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세 번째 여름휴가… 증시 폭락에 반응 갈려
윤석열 대통령이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휴가 첫날 남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찾은 가운데 같은 날 국내 코스피 지수가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 5일 대통령실 정혜전 대변인의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여름휴가 첫날인 이날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이 통영 시장을 찾은 것은 지난해 3월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 참석차 방문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대한민국 해군 티셔츠를 입은 윤 대통령은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약 1시간가량 시장에 머물며 수십여 곳의 상점에서 상인들을 만났다.
윤 대통령은 상인들과 악수하며 격려했고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다양한 해산물과 건어물을 직접 구매하기도 했다.
50년간 통영중앙시장에서 반건조 생선을 판매한 75세 어르신과 좌판에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눈 후 수행원에게 “넉넉히 사드리라”라고 지시했다.
또 축구선수 김민재 선수의 외삼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오징어회를 구매하며 “(김민재 선수에게) 좋은 것 많이 먹이세요”라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휴가 첫날, 국내 증시 역대 최대 낙폭 기록
그런데 윤 대통령이 취임 이후 세 번째 여름휴가를 맞은 이날, 국내 증시가 4년 만에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피가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코스피는 8.77%, 코스닥지수는 11.3% 각각 하락 마감했다.
지수 급락으로 인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연달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역대 최대 증시 폭락사태에 윤 대통령이 휴가지에서 긴급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통령실은 “24시간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휴가 조기 복귀를 촉구했다. 이해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윤 대통령은 무책임하게 휴가지에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의 수장인 대통령이 이렇게 무책임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당장 휴가에서 복귀해 비상경제회의를 소집하고 증시 폭락을 막기 위한 컨틴전시 플랜(상황별 대응계획)을 직접 챙겨 민생을 보듬길 바란다”며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2일 기자들에게 주식시장 급락에 대해 ‘일시적 현상’으로 본다며, ‘조금 지나면 회복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 결과가 오늘 주가 폭락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실은 아직도 안일한 인식을 보이고 있는지 답하라”라고 요구했다.
누리꾼들의 반응도 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휴가도 못 가냐”, “이렇게 될 줄 알았겠나” 등의 반응을 보인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눈치 없다”, “당장 복귀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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