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안정화, 농가 경영 돕기 위해 쿠팡이 나섰다
쿠팡이 수출이 어려워진 국산 포도 등 햇과일 450톤을 사들인다. 위기에 처한 지방 농가의 경영 부담을 덜고 천정부지로 치솟은 국내 과일 물가를 안정화하기 위함이다.
5일 쿠팡은 대표적인 수출 과일인 포도 28톤을 포함, 총 450톤 규모의 햇과일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오는 11일까지 ‘햇과일 대전’ 행사를 열어 쿠팡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샤인머스 600g을 9990원에, 캠벨 1kg을 1만 1990원에, 거봉 600g을 923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지금 이 시기에만 맛볼 수 있는 햇과일인 초록사과 1.5kg은 8990원, 영천 아삭한 복숭아 1.8kg은 9990원, 후무사 자두 1kg은 5990원, 배 2kg은 1만 9300원에 판매한다.
수출 어려워진 농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
샤인머스캣, 캠벨, 거봉포도, 복숭아, 햇사과, 햇배 등 각종 제철 및 수출 품목 과일이 행사 대상이다. 특히 샤인머스캣 등 포도류는 최근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포도 농가들에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농림수산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산 포도 수출액은 전년 대비 34.6% 증가한 4610만 달러로 증가했다.
그러나 최근 값싼 중국산 과일이 증가해 주요 수출 시장인 동남아에 싼 가격에 풀리면서 국산 포도의 수출이 위축된 상황이다. 전체 포도류 가운데 샤인머스캣 품종이 90%를 차지한다.
쿠팡이 대규모로 포도를 매입하면서 농가에선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북 상주 중화농협 관계자는 “본격적인 수출 시즌이 9~10월이지만, 중국산 저가 공세와 수출용 선박을 구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시장 위축으로 위기감이 커진 상황에서 쿠팡이 매출의 70%를 담당해 줘 경영상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할 수 있었다”고 했다.
쿠팡 관계자는 “국내 농가에서 힘들여 키운 과일이 좋은 작황에도 제값에 판매되지 못하는 상황을 막는 한편 국내 소비자들이 우수한 품질의 맛 좋은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쿠팡은 앞으로도 국내 농가와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농가의 고민을 덜고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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