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보다 기온 ‘1도’만 더 올라도… 지구, 순식간에 멸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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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 Twitter 'Adam Acosta‏'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로 인한 위험에 조금씩 빠져들고 있다. 최근 미국과 스페인 등지에서 일어난 산불도 지구 온난화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과학자들은 ‘섭씨 2도’에 크게 주목하고 있다. 그들이 주목하는 섭씨 2도는 인류의 생사를 결정짓는 마지노선이다.

지난 2018년 미국 국립과학원회보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지구 평균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상승하면 고온 현상과 해수면 상승이 나타나는 온난기(Warm Period)에 진입할 수 있다. 

논문에서 밝힌 2도는 산업화 이전인 1880년대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산업화를 기점으로 최근까지 138년간 지구의 평균 기온이 1도 가까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여기서 단 ‘1도’만 올라도 온난기에 진입하는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만일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2도 이상 상승한다면 인류는 지구의 기온을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하게 된다. 그저 우리는 죽어가는 지구를 손 놓고 지켜볼 수밖에 없다. 

기온이 2도 이상 오르면 전 세계 생물 종의 20~30%가 멸종 위기에 놓여 생태계가 파괴되고, 폭염, 폭우, 산불 등 자연재해는 더욱 심해져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 

북극의 빙하는 점점 녹아내려 저지대는 물에 잠기고, 사막은 점차 더 넓어져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 점차 줄게 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 (좌) Twitter 'LOLBOOK', (우) Twitter 'Project War Path'

2도가 오른 이후에는 기온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져 100년 이내에 3.5도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

지구 평균기온이 3.5도 이상 오르게 되면 북극의 빙하는 거의 사라지게 되고, 지구의 해수면은 최대 7m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국, 지구의 평균 기온이 계속 오르면 지구는 더이상 인류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아니게 된다. 

Climate Reanalyzer

이에 지난 2015년 지구온난화로 인한 인류의 자멸을 막고자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을 맺었다.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에 참석한 당사국들은 2100년까지 지구의 평균기온 상승 폭을 2도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온실가스 배출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는 데 합의했다.

특히 지구 평균기온 상승 폭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정했다.

인류의 자멸을 막기 위해 화석연료 에너지, 플라스틱 제품 등의 사용을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키는 전 세계인들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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