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안에서 냄새 폴폴 풍기며 ‘치킨’ 먹는 옆자리… “민폐다 vs 문제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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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에서 치킨 먹는 옆자리 승객…”민폐다 vs 민폐 아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여름 휴가철을 맞아 설레는 마음으로 KTX를 탑승한 A씨는 열차 안에서 예약한 숙소와 식당 등을 살펴보며 계획한 휴가를 꼼꼼히 살폈다.

그런데 옆자리에 앉아 있던 승객이 돌연 치킨을 꺼내 그 자리에서 먹기 시작했다.

치킨, 햄버거처럼 심한 냄새를 풍기는 음식들은 다른 승객을 배려해 열차 내에서 먹지 않는 게 예의라고 생각한 A씨는 아무렇지도 않게 치킨을 먹는 옆자리 승객의 모습에 분노하고 말았다.

열차 내 취식이 허용되어 있는 KTX…음식 종류 제한 없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아무리 열차 내 취식이 허용된다고 해도 치킨은 좀 아니지 않냐는 게 A씨의 입장이다.

결국 참다못한 A씨는 옆자리 승객에게 “열차에서 냄새가 심한 음식을 먹으면 어떡하냐”며 지적했지만, 승객은 “역무원도 뭐라고 안 하고 잘못된 행동도 아닌데 왜 그러냐”며 되레 A씨의 지적을 꼬집었다.

A씨는 “취식 허용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 안 주는 선에서 가능한 것 아니냐. 내가 비정상인 거냐”며 토로했다.

이 사연은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을 각색한 것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열차 내에서 냄새가 심한 음식을 먹는 행동을 두고 ‘민폐’라는 입장과 ‘민폐가 아니다’라는 입장으로 극명히 나뉘었다.

냄새가 심한 음식을 먹는 것을 ‘민폐’라고 본 이들은 “공공장소에서 냄새나는 음식은 안 먹는 게 최소한의 예의이자 암묵적인 룰이다”, “남들 눈치 보여서라도 못 먹을 텐데 대단하다”, “꽉 막힌 공간에서 기름에 전 내 풍기는 게 민폐가 아니면 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들은 “억울하면 코레일에 따져서 취식 금지 요청해라. 옆 사람은 잘못 없다”, “옛날에는 열차에서 오징어 파는 음식 카트도 돌아다녔다는 거 알면 기절하겠다”, “이게 민폐면 애초에 취식금지 시켰다”등의 반응을 보이며 음식을 섭취한 옆자리 승객의 행동이 문제없다고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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