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샷 찍고 생수 가져간 택배기사… ‘생수 도둑’으로 몰리자 “억울하다”며 밝힌 입장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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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도둑’으로 몰린 택배기사 억울함 호소

생수를 배송한 뒤 인증 사진을 찍고 다시 들고 가 절도범으로 몰린 택배 기사가 억울함을 호소했다.

지난 23일 해당 택배기사 A씨는 아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훔쳐 간 것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지난 17일 한 브랜드 생수 2L 2팩 배송 건이 있었다. 하지만 당시 해당 생수를 챙기지 못한 채 배송을 출발했다”며 “도착했을 땐 배송할 제품이 없는 상태여서 고객과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고 했다.

“휴무 착각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지만 절도 절대 아냐”

집에도 고객이 없다고 판단한 A씨는 다음날 가져다주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남겼다고 한다.

이후 배송 앱상 완료 처리를 하기 위해 사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배송해야 할 생수 대신 다른 생수 2팩을 집 앞에 놓고 사진을 찍은 뒤 다시 수거해 출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17일과 19일의 배송 영상을 보면 서로 다른 제품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약속했던 다음 날이 아닌 19일에 배송한 것에 대해서는 “18일이 휴무 날이었다. 문자 보낼 당시 휴무를 착각해 18일에 배송하겠다고 했는데 휴무였기 때문에 19일에 배송할 수밖에 없었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A씨는 “고객에게 문자로 일방적인 통보를 한 것, 휴일을 착각해 이틀 뒤에 가져다준 것은 명백한 내 잘못이다”면서도 “방송에서 나온 것처럼 절도를 한 것은 아니다. 오해다”라고 매체를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앞서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은 부산의 한 다중주택 폐쇄회로(CC)TV에 찍힌 영상을 공개하며 생수 절도 사건의 범인이 택배 기사인 것으로 밝혀졌다는 사연을 보도한 바 있다.

영상에는 택배 기사가 배송지에 생수를 놔두고 인증사진을 찍은 후 다시 챙겨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를 확인한 세입자는 주문처 홈페이지에 문의를 남겼고, 이틀이 지난 19일에 다시 생수를 배송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