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여학생 2명이 자고 있더라”… 과거 ‘인신매매범’에 납치당했던 유명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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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중 ‘차를 밀어달라’는 남성의 요구를 승낙했다 벌어진 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밴드 부활의 보컬이기도 한 가수 박완규가 학창시절 인신매매범에게 납치당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는 가수 박완규가 출연해 과거 인신매매를 당할 뻔한 사연을 소개했다.

방송에 따르면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박완규는 등교 중 한 남성을 만나게 됐고 ‘차를 밀어 달라’는 남성의 요구에 승합차를 손으로 밀어줬더니 돌연 흉기를 들이대며 ‘소리 지르면 죽인다’는 협박을 듣게 됐다.

납치범이 준 자양강장제 먹고 나니 졸음 밀려와…몸에 상처 내며 참았다

박완규는 “당시 몸무게가 45kg이었다. 납치당한 곳은 경기도 평택시로, 과거엔 송탄시로 불리던 곳이었다”며 “협박을 듣고 차에 탑승하니 이미 여학생 두 명이 잠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박완규는 인신매매범으로부터 두 여학생이 마신 것으로 추정되는 자양강장제를 받게 됐고, 납치범의 협박 끝에 결국 음료를 마셨지만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몸에 상처를 내며 졸음을 끝까지 참아냈다고 말했다.

박완규는 “결국 대전까지 끌려갔고, 대전 터미널 근처 어느 골목에서 인신매매범들이 밥을 먹으려고 주차하길래 잠든 척하고 있다가 도망 나와서 택시를 바로 탔다”고 했다.

MBN '속풀이쇼 동치미'

그러면서 “택시 기사님에게 평택(송탄)까지 가달라고 하니, 처음에는 거리가 너무 멀어 기사님도 ‘뭐야’라고 하셨는데, 제 상태가 이상한 걸 알고 출발했다. 가면서 (기사님께)자초지종을 설명하니 휴게소에 들러서 경찰에 신고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박완규는 이후 평택 경찰서 관할로 붙잡힌 인신매매범 4인조의 얼굴과 범인들의 얼굴을 비교해봤으나 그가 본 범인들이 아니었다며 소름끼쳤던 당시의 경험을 회상했다.

한편 박완규는 지난 1997년 밴드 ‘부활’에 보컬로 합류해 가수로 데뷔했으나, 3년 후 솔로가수로 전향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부활의 10대 보컬인 김동명의 후임으로 재영입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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