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 ‘캡틴’ 구자욱, 심각한 부상
올 시즌 90경기에서 타율 0.305, 20홈런, 71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삼성 타선의 기둥’이자 ‘캡틴’ 구자욱이 심각한 부상으로 이탈하게 됐다.
지난 2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삼성과 롯데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삼성은 롯데를 상대로 21-4 대승을 거뒀지만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
3-3으로 맞선 3회 1사 2루 찬스에서 구자욱이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때 상대 선발 이인복이 던진 공에 구자욱이 왼쪽 종아리를 맞고 말았다. 구자욱은 고통을 호소하며 대주자 윤정빈과 교체됐다.
삼성 라이온즈 측에 따르면 구자욱은 경기 후 정밀 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종아리 타박상 진단 받았으며 피가 고여있어 좋지 못한 상태다. 구자욱은 2주가량 회복이 필요해 치료에 전념한다.
1군 엔트리 말소…동료들, 구자욱 유니폼 걸고 경기 임해
구자욱의 부상 소식에 동료 선수들과 팬들의 걱정이 쏟아졌다. 다음날 이어진 3차전에서 선수단은 덕아웃 한켠에 구자욱의 유니폼을 걸어 놓고 경기에 나섰다.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게 된 구자욱을 위로하고,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일까. 이날 삼성은 드라마같은 승리를 거뒀다. 8회까지 3-5로 뒤쳐져 있던 삼성은 이성규의 몸에 맞는 공, 류지혁의 기습 번트로 따라잡기 시작했다.
이어 9회에 타석에 오른 루벤 카데나스는 ‘끝내기 홈런’으로 경기를 종료, 롯데를 6-5로 꺾으며 2승 1패로 주말 3연전을 마무리했다.
경기가 끝난 후 구자욱을 대신해 임시 주장을 맡은 내야수 류지혁은 그의 유니폼을 들고 “자욱이 형 오늘 이겼어”라며 환히 웃어보였다는 후문이다.
한편 삼성은 오는 23~25일 한화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와 3연전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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