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입통제’ 무시하고 침수된 지하차도로 차량 돌진한 80대 운전자…현장 공무원들 ‘목숨’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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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시청, 18일 오전 6시 50분부터 지하차도 진입 통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중부지방에 내린 많은 양의 비로 진입이 통제된 지하차도에 한 80대 남성 운전자가 기어코 차를 몰고 돌진했다가 갇히고 말았다. 이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현장에 있던 공무원들이 목숨을 걸어야 했다. 

19일 경기 오산경찰서는 전날(18일) 오전 8시 20분께 오산시 양산동 양산로의 한 지하차도에서 80대 남성 A씨가 몰던 포르테 차량이 물에 잠기는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이날 중부지방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되는 등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며 도로 곳곳이 침수돼 통제된 상태였다.

구조 당시 물에 거의 잠긴 차량

폭우에 범람한 오산천 / 뉴스1

사고가 발생한 지하차도 역시 오산시청 공무원의 통제가 진행되고 있었으나, 당시 A씨는 “들어가면 안 된다”라는 공무원의 말을 무시한 채 지하차도로 돌진했다.

지하차도에 진입한 A씨는 차량에 점차 물이 차오르고 시동이 꺼지면서 차량 문이 열리지 않자 뒤늦게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구조를 요청했다.

갇힌 A씨의 모습을 보고 차량으로 달려간 경찰과 공무원은 조금 열려 있던 창문 틈으로 손을 넣어 강제로 문을 개방한 뒤 A씨를 구조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구조 당시 A씨의 차량은 물에 거의 다 잠긴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시청 공무원의 제지에도 차량 운전을 밀어붙였다가 사고를 당한 것”이라며 “신속한 구조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8일 경기 오산시에는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총강수량 207mm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다. 이에 오산시청과 경찰은 이날 오전 6시 50분부터 양산로 지하차도의 차량 통제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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