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친선경기서 인종차별 피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황희찬이 스페인 친선 경기 도중 상대 선수로부터 인종차별을 당했다.
16일(한국 시간) 영국 익스프레스앤드스타(Express & Star) 등 현지 매체들은 황희찬이 스페인에서 열린 프리시즌 코모와 친선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전했다.
이날 황희찬은 코모와의 경기에서 후반전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런데 경기 중 코모의 한 수비수가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옆 동료는 대신 주먹 날려 퇴장
이를 옆에서 들은 울버햄튼 동료 다니엘 포덴세는 폭발했고, 그는 황희찬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선수에게 곧바로 달려가 주먹을 날렸다. 양 팀 선수들은 다툼을 벌이며 뒤엉켰고, 상황이 정리되자 심판은 포덴세에게 퇴장을 명령했다. 포덴세뿐만 아니라 울버햄튼의 다른 동료들도 매우 분노하며 신경전을 펼쳤다.
황희찬은 인종차별 사건 후에도 후반 45분을 끝까지 소화했다. 경기는 울버햄튼이 1-0으로 승리했다.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정말 실망스럽게도 황희찬이 인종차별적 발언을 들었다. 이후 황희찬에게 그만 뛸 것인지 물었는데 끝까지 뛰겠다고 했다. 황희찬은 어려운 순간에도 팀을 최우선으로 했다. 황희찬은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것이다. 아침에 다시 괜찮은지 확인할 것”이라며 “우리 선수들은 상대 선수 때문에 매우 화가 났다”고 설명했다. 울버햄튼 또한 “어떤 형태로든 인종차별은 용납할 수 없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유럽축구연맹(UEFA)에 공식 항의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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