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은 두 눈에 보이는, 즉 시야 안에 들어오는 범위에서만 정보를 알 수 있다. 반면 청각은 방향과 범위와 관계없이 사방에서 오는 모든 정보를 입력해 뇌에 전달한다. 귀를 막으면 처음에는 잘 들리지 않지만 조금만 지나면 희미한 소리가 스며들어 들려온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청각이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은 어마어마하다.
우리는 잠잘 때 눈을 감지만 귀는 열려 있다. 때로는 좋은 음악을 들으며 잠을 정하곤 한다. 우리의 귀가 항상 열려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듣기 좋은 소리뿐만 아니라 듣기에 꺼려지는 소리까지 들어야 한다. 지금부터 무방비 상태에서 들으면 소름이 끼치며 온몸이 오그라드는 소리 5가지를 소개한다.
1. 밥 먹을 때 쩝쩝 거리는 소리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름 끼치는 소리는 밥 먹을 때 입속에서 나는 쩝쩝거리는 소리다. 달리 말해 음식물이 열심히 뒤엉키는 소리라고 할 수 있다.
소름 끼치는 소리 중 가장 약한 단계의 소리일 수도 있다. 혹자는 맛있게도 먹는다며 별생각 없이 듣고 넘기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불쾌하기 짝이 없는 소리이기도 하다. 이들은 한번 들리는 순간 주체할 수 없이 들려오는 쩝쩝대는 소리에 밥맛을 잃기도 한다.
2. 손톱으로 칠판 긁는 소리
손톱으로 칠판으로 긁는 소리 역시 상상만으로도 몸서리가 쳐진다. 그래서일까 칠판 긁는 소리는 공포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한다.
긴 손톱으로 금속 재질의 흑판을 찌-익 긋는 소리를 듣는 순간 제 손톱을 쥐며 고통에 몸서리를 친다.
독일의 한 연구소에 따르면 칠판을 긁을 때 나는 소리의 높이는 약 2000~4000헤르츠인 반면 인간의 낼 수 있는 가장 높은 소리는 여성 하이소프라노의 약 1200헤르츠 정도이다.
즉 칠판 소리는 인간이 목으로 낼 수 없는 소리다. 사람의 귀가 특히 이 음역을 강하게 증폭시키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칠판 긁는 소리를 싫어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제로 칠판에다가 손톱을 그어본 적이 있는 사람에게는 그때 불쾌한 감촉이 고스란히 전해져 더욱 괴롭게 한다.
3. 종이에 싸인펜 긋는 소리
어린 시절 그림을 그릴 때 사용하는 크레파스와 색연필과 함께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문구류, 사인펜도 소름 돋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사인펜을 들여다보면 내장된 잉크가 스며 나오도록 펠트나 나일론 등의 거친 천 재질의 심이 있다.
이 사인펜의 심이 하얀 종이와 만나는 순간 특유의 ‘끼-익’거리는 소리를 내는데 특히 마찰 정도가 심할수록 그 소리의 불쾌감은 더 증폭된다.
비슷하게 소름 끼치는 소리로 스티로폼끼리 부딪치며 나는 ‘끼익 끼익’ 거리는 소리가 있다.
4. 불 끄고 누웠는데 귓가에 맴도는 모깃소리
여름밤 우리를 극강의 공포로 집어넣는 작지만 어마 무시한 존재, 바로 ‘모기’다.
특히 자려고 누웠는데 귓가에 스치는 ‘윙~윙~’소리는 잠을 확 깨우며 얼굴 언저리에 소름이 싹 돋는다.
더욱 우리를 미치게 하는 것은 불을 켜면 녀석의 종적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다는 사실. 불을 끄면 또 어디선가 나타나 우리의 귓가를 맴돈다.
내 귀와 밀당 하듯 ‘위~잉’대는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밤새 모기와의 사투가 이어진다.
5. 아침에 듣는 알람소리
극강의 거부감을 들게 하는 소리, 바로 아침을 깨우는 ‘알람’ 소리다.
알람 소리는 전날의 피곤함에 단잠에 빠진 이들, 또 좋아하는 사람이 등장하는 설레는 꿈을 꾸는 이들을 괴롭게 만든다.
이 알람 소리는 듣는 순간 눈이 번쩍 뜨이며 ‘지금 몇 시지?’부터 생각하게 한다. 또 제시간에 깨지 못하는 사람일수록 여러 개의 알람을 맞춰놔 끔찍한 소리를 듣고 끄기를 반복한다.
또 하루가 시작됨을 알리는 알람 소리야말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소름 돋는 소리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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