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는데 39주 동안 모르고 있다가 출산한 17세 소녀의 기막힌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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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안 나오고 월경까지 정상적으로 해…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애비규환'

아무런 증상이 없었는데도 임신한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당일 제왕절개로 아이를 분만한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임신 증상을 전혀 느끼지 못한 영국 버킹엄셔주 프레스트우드 출신인 페이지 홀(25)의 사연을 소개했다.

홀은 17살이던 당시, 기상 후 그날따라 몸이 이상하게 느껴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신 테스트기를 했다.

임신 증상이 하나도 없었기에 안심하고 테스트기를 들여다본 홀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테스트키 반응이 ‘양성’이었던 것.

당황한 홀은 곧바로 병원에 전화를 한 뒤 응급실로 향했다. 

병원에 간 그는 또 한 번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임신이 사실이라는 것뿐만 아니라 임신 39주 차에 접어들어 바로 제왕절개로 분만 해야 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홀은 “배가 전혀 나오지 않았고 월경도 했다”며 “9개월간 피임약도 꾸준히 먹어서 임신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배가 부르지 않은 이유는 태아가 등 쪽을 향해 누워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입원 당일 홀은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고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끝으로 그는 “이 세상에 100% 완벽한 피임약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생각보다 증상이 전혀 없는 임신은 흔하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어릴수록 배가 많이 나오지 않는 경향이 있어 임신 사실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월경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더욱이 임신을 인지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또 임신했음에도 태아의 존재를 부정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임신거부증’을 겪을 수도 있다. 주된 증상으로는 ‘태동이나 입덧을 느끼지 못함’, ‘배가 부르지 않음’, ‘매월 정상 생리를 함’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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