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BYD 씰 부산서 포착…출시 임박
중국 BYD(비야디)의 한국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전국 곳곳에서 BYD 차량이 포착되고 있다.
지난 18일 X 계정 ‘Ginza SIx(WorldbyLoe)’에는 파란색 위장 테이프로 감싼 BYD의 주력 세단형 전기차 ‘씰'(SEAL)의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임시 번호판을 달고 있는 씰은 전기차 충전소에 주차된 모습이다.
BYD의 소형 해치백 차량 돌핀 또한 서울 모처에서 포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곳곳에서 BYD 차량이 테스트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6일 유튜브 채널 ‘김한용의 MOCAR’에 따르면 중국 BYD의 차량이 평택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다. 포착된 차량은 씰 2대와 ‘돌핀’ 2대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BYD의 한국 시장 진출이 임박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BYD는 중국 국적의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다.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으며 BYD코리아는 현재 국내 딜러사 선정 작업을 마무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씰은 디자인과 상품성 모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테슬라 모델3를 대체할 수 있는 수단으로 떠오르는 중이다.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싱글모터 기준 540km(영국 정부 인증 기준, 19인치)로 모델3(511km)보다 11% 더 길다.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지난달 씰의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을 국립환경과학원에 신청하면서 국내 출시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통상 배출가스 및 소음 인증에는 2~3개월이 걸린다.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기 위한 성능평가는 이후 한국환경공단에서 별도로 받아야 한다.
순차적으로 큰 문제 없이 진행된다면 연내에 씰의 국내 출시가 가능하다.
‘BYD가 국내에서 성공할 수 있을까’를 두고는 반응이 엇갈린다. 올해 초 환경부는 전기차 보조금 개편을 통해 국내 기업에 보다 유리한 보조금 체계를 구축했다.
고성능 전기차에 더 많은 보조금을 부여하고, 배터리 효율성과 재활용 여부를 보조금 지급의 주요 기준으로 삼은 만큼 중국 전기차에 대한 견제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LFP 배터리 사용 후 재활용할 수 있는 유가 금속은 리튬과 인산철뿐이다. 씰은 LFP 배터리가 탑재돼 재활용 가치’가 떨어져 보조금이 삭감됐다.
BYD는 중국 전기차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가격에서의 경쟁력을 제대로 보여주기 힘들게 됐다.
‘중국산’이라는 이미지도 국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감정에 따라 브랜드의 판매량이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앞서 반일 감정이 높아졌을 당시 도요타와 렉서스의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도 국내 시장의 특성과 연관된다. BYD 또한 국내 시장에 정학하는 과정에서 중국산이라는 꼬리표가 판매에 있어 걸림돌이 크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BYD의 국내 진출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BYD가 판매량 확보를 위해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칠 경우 ‘치킨게임’으로 인해 전기차의 가격 인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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