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여중생’ 폭로했던 유튜버… ‘단역배우 자매 성폭행’한 가해자 12명 근황 제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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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 “현재 가해자들 근황을 알고 있는 분들 제보 메일을 기다린다”

'단역배우 자매사건' 피해자 천도재 / 뉴스1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 신상을 폭로한 유튜버가 이번에는 일명 ‘단역배우 자매 성폭행 사망사건’ 가해자 근황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 커뮤니티에는 “단역배우 자매 사건 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영상으로 다루는 것을 허락받았다”며 “어머니는 절대 혼자가 아님을 알려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가해자들 근황을 알고 있는 분들 제보 메일을 기다린다”며 어머니 A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유튜버가 “어머님 사건을 다루고자 이렇게 연락드리게 됐다”고 하자, A씨는 “저는 어제부터 울고 있다. 너무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말씀 외엔 딱히 없다. 동의한다”고 답했다.

해당 사건은 2004년 대학원생이던 B씨가 동생 C씨의 제안으로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발생했다. B씨는 배우들을 관리하던 매니저 12명에게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

이에 B씨는 성폭행을 한 가해자 12명을 경찰에 고소했으나, 가해자들은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 뿐만 아니라 B씨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가해자들은 “동생과 어머니를 죽여버리겠다” 협박을 했고 B씨는 2006년 고소를 취하했고 피의자들은 풀려났다. 

 결국 B씨는 2009년 8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YouTube '장연록'

언니에게 단역배우 아르바이트를 소개한 C씨도 죄책감에 시달리다 6일 뒤 세상을 떠났다. 

두 딸의 죽음에 충격받은 아버지도 두 달 만에 뇌출혈로 사망했다. 

이후 홀로 남은 A씨가 성폭행 가해자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했지만 지난 2015년 9월 원고 패소 판결이 나왔다.

당시 법원은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 시효인 3년을 지나 소송이 제기됐다며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A씨는 가해자들 신상을 폭로하는 1인 시위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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