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아들 없는 여자 ‘노처녀’ 다음으로 하자 있어”누리꾼들, “한 성별이 팔려가듯 올려놓는 출산율이 무슨의미”
한 누리꾼이 출산율 급락의 원인으로 ‘여성들의 삶이 나아진 것’을 꼽았다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출산율 급락의 주원인은 노처녀가 살만해진 탓이 큽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90년대만 해도 여자들이 시집을 가지 않고서는 정상적으로 살기 힘든 시대였다”며 극소수의 여성들만이 약사, 교사, 공무원 등의 직업을 가졌으며 이외의 여성들은 직업을 갖기 매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90년대에는 원룸 형태의 주거지가 없어서 시집을 가지 못한 여자들은 부모집에 얹혀살았고, 오랫동안 시집을 가지 못하면 아이가 딸린 중년남성에게 시집을 가서 남의 자식을 키우고 사는 방법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여성들은 이른바 ‘노처녀’가 되는 것에 대한 공포감을 느꼈고, 많아도 27~28살에는 시집을 가고는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요즘 사람들은 상상도 못 하겠지만 당시에는 ‘내가 너 노처녀 안 만든다’는 말 한마디면 남자로서 하는 기본은 하는 거였다”라며 “여기에 밥 안 굶기고 술 먹고 부인 안 패면 흠잡을 데 없는 남자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한민국 출산율 급락 원인’을 ‘노처녀가 너무 살기 좋은 세상이 된 것’과, ‘아들을 못 낳은 여자도 살기 좋은 세상이 된 것’을 꼽았다.
사회적으로 ‘노처녀’에 대한 사회적 지위는 굉장히 낮았지만, 아들 없는 여자 역시 노처녀 다음으로 하자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A씨는 “90년대 여자들이나 지금 여자들이나 자기 이익 추구하는 건 똑같다”며 “노처녀 돼서 가족 집에 얹혀사느니 단칸방에서 남편과 단둘이 사는 게 여자 입장에서 손해 볼 것 없이 개이득이니 시집가는 것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누군가를 착취하며 유지되던 사회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거냐”, “한 성별이 팔려 가듯 올려놓은 출산율이 무슨 의미가 있냐. 적은 출산율로도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는 게 맞다”, “우리 아빠도 안 하는 소리를 하고 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지난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혼인, 이혼 통계’에 따르면 작년 혼인건수는 19만 4000건으로 전년 대비 1% 증가(2000건)했다.
특히 남자 초혼과 여자 초혼의 경우가 1400건으로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혼인 연령도 모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평균 초혼 연령이 34.0세로 전년 대비 0.3세, 여자는 31.5세로 전년 대비 0.2세 상승했으며, 남녀 간의 평균 초혼 연령 차이는 2.5세로 전년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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