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두고 교통사고로 같이 세상 떠난 커플 위로하려 ‘영혼 결혼식’ 열어준 양가 부모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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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앞둔 커플의 황망한 죽음…유가족 ‘영혼 결혼식’ 결정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식을 앞두고 행복한 ‘꽃길’을 기대하던 한 커플이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황망한 죽음을 맞은 30대 젊은 커플을 위로하기 위해 유가족들은 ‘영혼 결혼식’을 계획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한 양진샨(31)과 그의 여자친구 리(32)의 유가족이 그들이 사후에라도 함께할 수 있도록 ‘영혼결혼식’을 거행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3년 동안 교제해오며 결혼을 약속했다. 양씨는 이달 초 프러포즈를 계획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난 5월 24일 말레이시아 북서부 페락의 한 도로에서 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두 사람 모두 세상을 떠났다.

사고 이후 슬픔에 잠긴 유가족은 두 사람이 사후 세계에서 부부가 될 수 있도록 영혼결혼식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이들을 위한 웨딩 사진을 제작하며 두 사람의 영원한 사랑을 염원하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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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영혼결혼식이란 일반적으로 망자에게 배우자를 찾아주거나 살아서 사랑을 이루지 못한 커플을 이어주는 것을 의미한다.

옛날부터 ‘결혼하지 못 하고 죽으면 그 자체가 한이 된다’는 인식이 있어 ‘몽달귀신’ 혹은 ‘처녀귀신’으로 떠돈다는 설화가 있어 우리나라에서도 종종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007년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정다빈도 4주기에 부모의 주선으로 영혼결혼식을 올렸다. 정다빈의 어머니가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의 넋을 기리기 위해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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