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치운 지 2시간이 지난 시점직원에 “나를 모르냐”며 으스대기까지
음료를 마시고 2시간 동안 자리를 비운 손님의 잔을 치웠다가 이른바 ‘패드립’을 당했다는 카페 사장님의 사연이 전해졌다.
18일 JTBC는 부산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카페 사장 A씨가 지난 3월 겪은 황당한 일화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카페를 찾아 음료를 마시고 자리를 비운 손님들의 잔을 치웠다가 뒤늦게 돌아온 손님들에게 “왜 잔을 치웠냐”며 핀잔을 들었다.
해당 손님들이 카페를 다시 찾은 건 그들이 자리를 비우고 2시간 만이었다.
A씨는 “가게에 들어오시면서 ‘우리 컵 어디 갔어?’하시며 잔을 찾으시더라”라며 “그러다가 출근한 지 3일 된 여직원을 보며 ‘저 계집애 저거 대답 안 하네’라고 하시더니 ‘야! 이리 와바, 야 계집애 너 이리와바’라며 직원을 부르셨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가게를 다시 찾은 손님들이 여직원을 ‘계집애’라 부르며 막말을 일삼자 A씨는 문제의 손님들에게 다가가 ‘고객님이 너무 안 오셔서 제가 치웠다’며 사정을 설명했다.
그런데 A씨의 말을 들은 손님들은 “내가 너한테 언제 나간다고 말하고 나갔냐”며 “다시 올 수도 있는데 내 걸 치우면 어떡하냐”고 따졌다.
자신들이 가게에 ‘간다’는 의사 표현을 하지도 않았는데 잔을 치우면 어떡하냐는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문제의 손님들은 “내 아는 형님이랑 형수님이 여기 단골인데 나를 모르냐”며 으스댔고 “너희는 부모가 없냐. 내가 너희 부모 나이쯤 안 되냐”는 말까지 내뱉었다.
이어 ‘자신들을 어떻게 보상할거냐’며 무례한 발언을 이어가자 참다 못한 A씨는 “뭘 해드려야 하냐”며 강하게 맞섰다.
고객에게 충분한 사과를 드리고 추후 방문 시 음료를 서비스로 제공하는 등 좋게 풀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고객들의 ‘선 넘는 태도’가 계속되자 A씨 역시 굽히지 않는 태도로 대응한 것이었다.
A씨는 “진상 고객들의 요구를 무조건 받아주면 이후에 같은 일이 일어났을 때 직원들에게 ‘너희 사장은 해주던데 넌 왜 안 해 주냐’ 혹은 주변 상권에서 ‘저기 커피집은 해주던데 너넨 왜 안 해 주냐’ 등의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많은 ‘진상손님’들에 고충을 겪고 있다는 A씨는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고 있음에도 1인 1음료 원칙을 뭐라 하시는 분들이 있다”, “네 분이 가게에 호떡 2개를 사 들고 들어와 음료 2잔 시키고 호떡 컵에 음료를 나눠 먹었다” 등의 일화를 털어놓으며 하소연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2시간 동안 뭐 하다가 나타나서 커피를 찾냐”, “진짜 역대급 진상들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저렇게까지 이기적으로 행동할 수가 있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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