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할부지가 만든 화관 생각나요”…중국 야외 방사장 나오자마자 토끼풀 냄새 맡는 푸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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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냄새 꼭 기억해. 그 꽃을 기억해야 해. 어디서든 흔하게 볼 수 있어서 그 꽃의 향기를 맡으면 이곳의 추억이 되살아 날거야. 알겠지 푸바오?”

매년 5월 쯤이 되면 푸바오에게 도착했던 선물이 있다. 푸바오의 ‘작은 할아버지’ 혹은 ‘송바오’라고 불리는 송영관 사육사가 직접 만들어주는 ‘토끼풀 화관’이다.

송 사육사는 지난해 봄, 푸바오에게 커다란 화관을 선물하며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중국에서 적응을 마치고 어제(12일) 대중 앞에 처음 나온 푸바오. 송바오의 말을 기억이라도 하는 지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12일 중국 쓰촨 원풍 선수핑 기지에서 푸바오의 첫 공개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푸바오는 실외방사장으로 나와 죽순과 당근 등 좋아하는 음식으로 만들어진 대나무 케이크를 먹으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평상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푸바오는 제일 먼저 당근을 집어먹더니 조형물 위로 올라가 대나무 ‘먹방’을 선보였다.

이어 방사장 주변을 돌아다니며 토끼풀에 호기심을 보였다. 마치 한국에서의 추억을 회상하는 듯 보여 많은 랜선 이모·삼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선수핑기지에서 토끼풀 냄새를 맡는 푸바오 /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푸바오는 중국으로 옮겨진 뒤 학대 및 접객에 이용됐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팬들은 이마 부위 점, 목 뒷부분 탈모, 왜소해진 몸집 등을 지적했다.

이에 중국 측이 이마 부위 점은 눌린 것이며 탈모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 병원성 세균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접객 의혹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고 있지 않아 의혹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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