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날 부산의 한 아파트에 욱일기를 내걸어 공분을 산 주민의 신상정보가 온라인에 확산하면서 동명이인이 피해를 보기도 했다.
지난 7일 SBS ‘8뉴스’는 욱일기를 내건 집주인과 이름과 직업이 같다는 이유로 ‘2차 피해’를 받은 의사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부산 남포동에 위치한 한 피부과 A의원의 원장은 “욱일기를 건 아파트 입주민 B씨와 이름이 같아 오해받고 있다”며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앞서 B씨의 직업이 의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2차 피해도 터져 나왔다. 그와 동명이인인 A의원 원장이 오해를 받게 된 것이다.
피부과 전문의인 A의원 원장은 B씨와 전혀 다른 진료 과목이지만, 이름과 직업이 같다는 이유로 전범기를 내건 장본인으로 낙인찍혔다.
A의원 원장은 “내가 아닌데 진짜 미치겠다”면서 “(홈페이지 등에) 토착 왜구라는 글이 막 적혀 있다. 저는 이순신 장군과 같은 가문이다. 절대 친일파가 될 수 없는 사람”이라고 SBS에 말했다.
A의원에는 항의 전화와 함께 ‘병원을 폭발시키겠다’는 협박도 빗발쳤다고 한다. 병원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A의원 측은 현재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B씨 행동에 대한 비난 여론이 빗발치면서 B씨 집 앞에는 오물과 비난 글로 뒤덮였다. 온라인에서는 ‘신상 털기’가 벌어져 B씨의 이름은 물론 거주하는 아파트 이름과 호실, 의사인 직업까지 공개됐다.
확인되지 않은 가짜 정보를 아무렇지 않게 올리고, 책임지지 않는 사적 제재에 애꿎은 피해자만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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