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탈모 심하게 온 푸바오…송바오의 걱정 가득한 마지막 편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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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 러바오(수컷, 11세)와 아이바오(암컷, 10세) 사이에서 태어난 첫째 판다 푸바오.

‘용인푸씨’, ‘뚠빵이’ 등의 별명으로 불리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던 푸바오가 지난 4월, 중국으로 먼 여행을 떠났다.

그런데 푸바오를 그리워하는 많은 랜선 이모·삼촌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탈모 및 감각모 상실, 목 경련 증상 등으로 인한 건강 이상설과 함께 비공개 접객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실제 중국 측에서 공개한 푸바오 영생에서 목줄을 했던 것처럼 눌린 털과 심하게 빠진 털 등이 포착됐다.

많은 팬들이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청원에 이어 뉴욕 타임스퀘어 광고까지 내 건 상황.

많은 팬들이 걱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작은 할부지 ‘송바오’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가 공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이 편지는 지난달 29일 출간된 ‘전지적 푸바오 시점 : 아이러푸 에디션’에 담겼다.

지난해 출간되어 푸바오를 사랑하는 이들의 애정을 듬뿍 받은 ‘전지적 푸바오 시점’에 푸바오와 함께한 1354일의 이야기, 송바오의 편지, 미공개 사진이 더해진 특별한정판이다.

송 사육사의 편지는 “사실은 말이야 너는 나에게 참 딸처럼 느껴져. 야생동물을 보살펴야 하는 사육사로서 너무도 올바르지 않은 표현이지”라는 뭉클한 말로 시작된다.

이어 송 사육사는 “하지만 어느 날 나의 마음의 문이 열린 순간 깨달았어. 너는 자연이 나에게 준 선물이라는 걸. 어떻게 나에게 야생동물과 이런 소중한 인연을 맺는 행운이 찾아왔을까?. 우리의 인연은 언제부터 시작된걸까? 전생의 인연을 생각해보기도 했어”라고 적었다.

송 사육사는 푸바오와의 이별을 앞두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행복을 빌어주기도 했다. 그는 “푸바오, 이제 곧 너의 행복을 찾아가는 길들이 펼쳐질 거야. “네 몫의 행복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말고 넘치게 찾아내길 바라. 엄마와 아빠, 너를 만난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잊지마, 넌 정말 좋은 판다라는 걸”이라며 애정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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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는 너와 멀리 떨어져 여기 이곳에 있겠지만 네가 어디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알게 될거야. 푸바오의 찬란한 삶을 지켜볼 거야. 그럴 수 있는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어 다행이지. 그러니 기쁜 일, 슬픈 일, 화나는 일 모든 걸 알려주고 보여줘”라고 든든한 ‘작은 할부지’의 면모를 보여줬다.

송 사육사는 “그리고 만약 내가 필요한 순간이 있다면 언제나 그랬듯이 신호를 보내줘. 그럼 네가 어디있든 너를 보러 달려갈게. 나는 언제나 너의 행복을 지켜야 할 운명을 타고난 인간이니까”라고 말해 눈물샘을 자극한다.

마치 송 사육사가 힘들어하고 있을 푸바오를 직접 위로하고 힘을 주겠다고 약속하는 내용이 담긴 듯해 많은 팬들이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이다.

이어 송 사육사는 “널 나에게 보내준 자연에게도 부족한 나에게 와준 너에게도 감사해. 있잖아 푸바오. 나는 말이야 그동안 너와 함께했던 그 모든 날들이 진심으로 경이로워. 안녕. 푸바오”라고 편지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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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푸바오는 이달 대중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방송은 푸바오가 지난 5월4일 격리를 마쳤고 현재 워룽선수핑 기지 생육원으로 거처를 옮겨 환경에 더욱 적응하고 있다면서 “푸바오는 순조롭게 새 보금자리에 적응해 건강한 모습으로 6월 대중을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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