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라면, 미국에서 얼마나 잘 팔리면 이런 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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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전시관에서 ‘코리아 엑스포 2024’ 박람회가 열려 방문객들이 농심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농심은 오는 6월부터 프랑스 주요 유통업체인 ’까르푸’(Carrefour)와 ‘르끌레르’(E.Leclerc) 250개 점포에 신라면과 너구리·순라면(채식라면) 등 라면 제품과 스낵 제품을 에 입점을 시작으로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판매망을 확대해 프랑스와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뉴스1

미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농심 신라면의 국제적인 성공을 조명하고 나섰다. 농심이 한국 문화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라면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전했다.

FT는 미국을 비롯한 서구권에서 K팝, 한국 영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함께 커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를 이러한 현상을 대표하는 사례로 언급했다.

FT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사람들이 집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맛있고 가성비 좋은 음식을 찾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라면 붐이 일어났고, 농심이 큰 수혜를 입었다.

농심 신라면 / 뉴스1

농심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주로 아시아인들이 라면을 먹었지만 이제는 매운 음식을 시도해보는 젊은 층과 히스패닉들이 주 소비층이 됐다”고 전했다.

FT는 미국 월마트가 신라면을 아시아 코너에서 주류 식품 코너로 옮긴 것을 중요한 상징적 변화로 보고 있다. 이는 농심이 미국 시장에서 고급화 전략을 펼친 것이 효과적이었다는 점을 입증한다. 농심의 신라면 블랙은 고급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세계 라면 시장의 규모는 현재 500억 달러(약 68조 원)다. 지난해 한국 라면 수출액은 10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농심의 신라면 매출은 1조 2000억 원을 기록했고, 이 가운데 6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특히 미국은 농심의 최대 해외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농심은 2030년까지 미국 매출을 15억 달러(약 2조 원)로 3배 늘려 라면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농심은 현재 미국 라면 시장에서 25.4%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일본 업체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올해 미국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LA 2공장에 생산라인을 추가하고 미국 3공장 및 수출 전용 국내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유럽에서도 신라면의 인기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과 독일에서 신라면 매출이 1분기 동안 30% 이상 증가했고, 농심은 내년에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농심은 2024년 파리 하계 올림픽을 계기로 유럽 시장 매출이 8000만 달러(약 1100억 원)로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유럽 시장이 쉬운 것만은 아니다. 현지인들의 음식 자부심, 라면을 정크푸드로 여기는 부정적인 인식, 엄격한 수입 규제 등이 장애물이다. 유로모니터의 서니 문 리서치 매니저는 “미국과 달리 유럽 사람들은 음식에 대해 보수적이며 매운 음식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유럽에서 라면 붐이 조만간 일어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도전적인 과제가 있지만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까닭에 이를 활용한 마케팅을 진행하면 효과적일 수 있다.

농심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혁신과 마케팅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시장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베르사유(Porte de Versailles)전시관에서 ‘코리아 엑스포 2024’ 박람회가 열려 방문객들이 농심 부스를 체험하고 있다. 농심은 오는 6월부터 프랑스 주요 유통업체인 ’까르푸’(Carrefour)와 ‘르끌레르’(E.Leclerc) 250개 점포에 신라면과 너구리·순라면(채식라면) 등 라면 제품과 스낵 제품을 에 입점을 시작으로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에 대한 판매망을 확대해 프랑스와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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