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깊은 구덩이에 빠져 어쩔 줄 몰라 하던 작은 캥거루가 구조된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12일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도도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폐광을 탐험하는 취미가 있는 크리스는 당시 호주 몽갈로우 북쪽 숲의 오래된 광산 지역을 탐험하고 있었다.
크리스는 탐험 도중 3미터 깊이의 구덩이를 발견했다. 그런데 구덩이 안에서 예상치 못한 생명체를 목격했으니 바로 작은 캥거루 한 마리였다.
캥거루는 혼자 힘으로 구덩이를 빠져나올 수 없었는지 그저 조용히 크리스만 빤히 올려다볼 뿐이었다. 캥거루가 걱정된 크리스는 야생동물 구조단체에 연락했고, 곧이어 구조대원과 봉사자들이 도착했다.
구조단체의 회장 빌 워터하우스는 더도도와 인터뷰에서 “(준비한) 사다리가 구덩이 아래로 내려갈 수 있을 만큼 길었고, 캥거루 상태도 양호해 보여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워터하우스는 사다리를 타고 구덩이 아래로 내려가 캥거루에게 조심스럽게 담요를 덮어줬다. 이어 캥거루가 진정되자 워터하우스가 가슴에 캥거루를 안고 구덩이 위로 올라왔다.
다행히 캥거루는 다친 곳이 없었고 곧바로 가족이 있는 숲속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워터하우스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이 사연을 전하자 네티즌들은 댓글을 통해 “너무 멋진 일이네요” “동물들이 말은 하지 않지만 분명 감사해할 것” “캥거루가 다치지 않았다니 기적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