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외에 제가 좋아하는 일은 집을 정돈하거나 요리와 베이킹을 하는 것 그리고 DIY로 무언가를 만드는 일이에요. 위 사진은 제가 직접 타일 트레이를 만들 때 찍어둔 사진입니다.
아, 그리고 요즘엔 저의 취향의 그릇과 화병을 만들어보고 싶어 도자기 수업을 듣기 시작했어요. 도자기를 만드는 시간만큼은 오로지 그 일에만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둘이 살기 딱 좋은 20평대 아파트
저희 부부의 보금자리는 신혼부부에게 딱 좋다는 26평의 아파트입니다.
고즈넉한 주택단지와 낮은 산이 어우러진 뷰를 볼 수 있고, 양쪽으로 창이 나 있어 바람이 잘 통한다는 장점이 있는 집이에요.
| 리모델링을 결심하게 된 이유!
저희 집은 15년 정도 된 구축이긴 했지만 전 주인분들께서 집을 잘 관리해 주셔서 아주 깨끗한 상태였어요. 하지만 두꺼운 몰딩과 노란 마루, 유행 지난 아트 벽지 그리고 애매한 구조 탓에 리모델링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 신혼집 리모델링 컨셉은?
| 화이트 인테리어지만 따뜻하게 꾸몄어요!
나무인 줄 알았죠? 시트지로 만든 원목st 중문!
| 현관의 BEFORE ▶︎ AFTER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집에서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중문은 원목 느낌이 나는 제품으로 달아 보았어요. 얼핏 보았을 때는 진짜 나무를 깎아 만든 것 같지만 사실 알루미늄 중문 위에 시트지를 붙인 거랍니다.
나무는 관리하기 까다롭기도 하고 가격이 비싸서 이런 방법을 생각해냈는데, 요즘은 시트지가 정말 잘 나오더라고요. 실제로 만져보면 나뭇결이 느껴지고, 색감도 나무와 정말 비슷해요!
고즈넉한 뷰가 있는 거실
| 거실의 BEFORE ▶︎ AFTER
중간 복도와 다이닝 공간
| 다이닝 공간의 BEFORE ▶︎ AFTER
더 깔끔하고 넓어 보이는 주방
| 주방의 BEFORE ▶︎ AFTER
| 베란다 확장 BEFORE ▶︎ AFTER
주방 시공 후의 모습입니다. 원래는 상부장 없이 원목 선반만 두고 싶었는데, 수납공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선반 처짐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상부장을 시공했어요. 대신 너무 답답해 보이지 않도록 오크색 원목 개방 선반을 추가했는데 생각보다 활용도가 좋더라고요!
벽면 같은 경우에는 모자이크 타일로 시공하고 싶지 않아서 조리대 상판과 동일한 인조대리석으로 시공했어요. 타일 매지가 오염될까 걱정할 필요도 없고, 빨간 국물이 튀어도 쓱 닦아내면 되니 정말 편해요.
인조대리석의 두께는 가장 얇은 12T(1.2cm)로 시공했어요. 보통 조리대 상판에 얹어지는 인조대리석은 아래쪽 지지대의 길이에 따라 두께에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지지대만큼 끝부분이 ‘ㄷ’ 자로 말리기도 하고요.
하지만 12T는 별도의 지지대를 두지 않기 때문에 주방 상판이 좀 더 얇아 보일 수 있어요. 좀 더 세련된 주방을 원하신다면 12T도 고려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라탄 수납장 위의 작은 홈카페 공간
포근하고 단정한 침실
타일 선택이 포인트! 거실과 안방 욕실 인테리어
저희 집에는 2개의 욕실이 있어요. 먼저 중문을 열고 들어오면 오른쪽에 거실 공용 욕실이 있습니다.
| 거실 욕실 BEFORE ▶︎ AFTER
아무래도 구축 아파트이다 보니 욕실이 큰 편은 아니었는데, 600각 타일로 시공하니 훨씬 넓어 보이더라고요. 무엇보다 300각 보다 메지 라인이 많지 않아서 관리도 훨씬 쉬웠습니다.
세면대는 딱 떨어지는 느낌이 좋아서 라운드 대신 플랫형으로 시공했는데 만족하고 있습니다. 메지가 흰색이다 보니 확실히 오염에 약하더라고요. 그래서 필요한 것들만 꺼내두고 생활하고 있어요.
변기는 치마형 투피스 제품으로 설치했습니다. 아랫부분이 구불구불한 일반형에 비해 청소하기 편하고 보기에도 좋아요.
저희 집 욕실의 가장 큰 장점인 조적 욕조입니다. 코로나로 목욕탕 못 가는 것 때문에 한이 맺혀 만들게 되었는데요. 정말 목욕탕에 온 느낌이 나더라고요. 아크릴 욕조보다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고 미끄러지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어요.
하지만 방수를 위한 시공과 조적 시공이 추가되기 때문에 비용이 높고, 모서리 부분이 뾰족하기 때문에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무난함의 정석인 안방 욕실입니다. 안방 욕실은 크기가 작아 300*600 사이즈의 테라조 타일로 최대한 넓어 보이게 시공했어요. 특별한 건 없지만 깔끔해서 만족해요.
우리 집에서 가장 알록달록한 공간 서재
스타일러 자리까지 고려한 맞춤형 드레스룸
드레스룸은 시스템 옷장을 선호하지 않아, 푸시도어가 달린 붙박이장을 짜 보았어요. 가끔 문이 잘 안 닫히거나 안 열릴 때가 있지만 겉으로 보기에 정말 깔끔해 보여서 마음에 듭니다.
타일 카펫으로 활용도가 높아진 베란다 공간
| 세탁실 겸 분리수거실이 된 주방 베란다
| 차 마시고, 캠핑을 하고! 부부만의 시간을 즐기는 안방 베란다
주말 밤에는 홈캠핑을 즐기기도 한답니다. 짐 싸서 다니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희 부부에게는 홈캠핑이 정말 잘 맞더라고요! 요즘은 날씨가 따뜻해져서 베란다 캠핑을 즐기기 너무 좋아요! 베란다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맥주도 한 잔씩 하며 주말을 즐기고 있답니다.
집소개 에필로그 –
저희 집도 저희 부부만의 취향으로 채워가는데 거의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것 같은데요. 그래도 저희가 살 공간을 상상하고 만들어가는 과정과 그 공간을 채워가는 모든 순간이 설레었던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취향에 맞는 공간에서 항상 행복하시길 바라며 집소개를 마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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