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사람들이 이런 행동 보이면 ‘우울증’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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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10~20대 자살, 자해 사례가 급증하면서 청년 세대의 우울증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증상이 있어도 스스로 알기 어렵고 무기력해져 도움이 필요한 순간을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기댈 곳 없고 혼자의 힘으로만 노력하는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 주변에 우울증 증상을 호소하는 청년들이 있다면 눈길을 돌려야 할 때입니다.

신형 우울증이란?

 

신형 우울증은 의학적 용어로 ‘비정형 우울증’이라고도 하며 기존 우울증처럼 매일 우울하고 침울한 기분을 느끼는 증상들과 달리 특정 환경에서만 우울증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평소에는 문제없이 잘 생활하다가 싫어하는 장소, 사람과 같은 공간에 있게 되었을 때 마치 우울증의 증상과 유사한 피로감, 무기력감, 신체적 이상 등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도피형 우울증, 현대형 우울증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우울증이라고 인지 못해

 

신형 우울증은 기존 우울증과 차이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증상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정 환경에 대한 거부감이 심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그 환경에서 벗어나면 기분이 다시 돌아오게 되고 정상적인 활동이 가능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진단하기 가장 어려운 질환 중 하나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신형 우울증의 증상

 

신형 우울증이 나타나게 되면 몸속에서 신진대사가 변화되어 체중이 갑자기 증가할 수 있습니다. 또 피로감과 통증이 흔하게 나타나며, 팔과 다리에 통증이 나타나고 심하면 움직이기 어려울 만큼 팔과 다리가 무거워지는 것 또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과민증, 무기력증,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증상들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자해 시도하는 10대 늘어나

 

국립중앙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가 발간한 ‘응급실 자해 시도자 내원 현황’에 따르면 2022년 전국에서 자해, 자살 시도로 응급실을 찾은 이들은 약 4만 명, 이들 중 46%에 달하는 19,000명 이상이 10~20대 청년 세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직장인이라 하더라도 근속연수가 짧고 나이가 어릴수록 우울을 경험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SNS 통해 사례 공유하기도

 

하지만 더 충격적인 것은 10~20대 사이에서 SNS를 통해 자해 사례를 공유하는 일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는 것인데요, 자신의 신체 일부를 훼손하고 사진을 공유하거나 특정 감기약이나 수면제를 다량으로 복용하여 응급실에 실려 간 영상을 올리기도 하며 우울감을 표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 공유는 타인까지 우울감에 빠지게 할 수 있고 모방하는 사례가 생겨 경계해야 합니다.

 

수면의 질 저하

 

우울증 증상은 수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불면증 때문에 우울증이 오기도 하지만 우울증으로 인해 만성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어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분비 이상이나 자율신경 문제로 불면증을 겪을 수 있어 검사를 통해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항우울제 6개월 이상 사용하면 효과 있어

 

우울증을 치료할 때는 항우울제를 활용한 약물 치료를 실시하게 됩니다. 항우울제를 최소 6개월 이상 충분한 기간 동안 사용하면 우울증 재발을 막는 데 효과적입니다. 또 심리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 환자 스스로 스트레스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면서 환자가 인지하는 삶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 우울증이 의심되는 사람이 있다면

 

우울증은 환자 본인뿐 아니라 주변인의 관찰로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평소 우울감이 느껴지거나 주변에서 우울감을 겪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증상을 세심하게 관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우울증 여부를 먼저 물어보기보다는 당사자가 먼저 말할 수 있도록 기다리는 것이 좋으며 감정 표현을 강요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로 조언을 하기보다는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나도 우울증 앓고 있는 중?

 

적어도 2주 동안 하루 종일 우울하거나 체중 감소나 증가, 식욕의 감퇴나 증가가 있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불면이 있거나 또는 과수면을 하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에너지를 상실하기도 합니다. 무기력하고 반복적으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한다면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권장합니다.

 

일상에 쉼표 주기

 

직장인일 경우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심하다면 휴가를 내어 머리를 식혀보는 건 어떨까요? 업무상 휴가를 쓸 수 없다면 일하는 도중이라도 짬짬이 시간을 내어 휴식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모든 일들을 손에서 놓고 가벼운 소설이나 잡지를 읽으며 기분 전환도 하고 집중력을 조금 분산시켜 뇌를 쉬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글 : 전신영 press@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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