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시장은 세월이 풍기는 특유의 분위기를 무기로 젊은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활기를 띠고 있다.
전국 3,597개 상권의 집객력·포화도·안정성·구매력·성장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 이 지수에서, 광장시장은 부산 해운대 상권과 함께 창업 성공 확률 및 매출 증가 요인이 높은 1등급 지역으로 분류됐다. 특히 젊은 고객층의 지속적 유입이 매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되며 성장성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얻었다.
실제로 지난 1월 발표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3 국내관광 트렌드’에 따르면 Z세대는 X세대·영밀레니얼을 제치고 로컬 관광에 가장 긍정적인 의사를 보인 세대로 나타났다.
■ 플리츠마마 ‘이웃’ 광장점, 새로운 이웃이 되다
광장시장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빈대떡과 육회 등 먹거리와 더불어, 늘어선 한복집과 수입구제상가 등 패션 산업 역시 시장의 한 축을 오랜 기간 담당하고 있다. 그 중 최근 오픈한 패션 매장으로 이목이 집중되는 곳으로는 지난 9월, 오픈한 플리츠마마의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 ‘이웃’ 광장점이 있다.
‘이웃’ 광장점은 ‘저잣거리를 거닐다’라는 콘셉트로 주변 환경과 어우러지는 공간 구성에 초점을 맞췄다. 전통시장 내 분위기가 묻어나는 집기와 양철 지붕 인테리어로 레트로 무드를 자아내고 있으며, 벽면은 플리츠마마 특유의 리사이클링 원사를 사용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30년 이상 자수 경력을 보유한 광장시장 ‘성북자수’ 윤정숙 장인이 자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픈 기념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기존 시장 상인과 적극적으로 협업하는 시너지로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 사과당, 서울 한복판으로 찾아온 예산시장 대표 베이커리
서울에서 성공한 가게가 지방에 분점을 낸 것이 아니라, 지방 시장을 대표하는 가게가 광장시장으로 진출한 경우도 있다. 지난 8월 광장시장점을 출점한 사과당이 그 주인공이다.
사과당은 시그니처 메뉴 애플파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파이와 음료를 판매하는 페스츄리 전문점이다. 예산점 오픈 당일부터 긴 웨이팅을 불러일으킨 이 베이커리는 광장시장점에도 발 디딜 틈 없는 방문객을 불러모으는 추세다.
‘예산시장 명물’ 사과당이 떠오르는 광장시장 핫플레이스로 정착한 또 다른 이유는 시장 내 다른 가게들과 어울리면서도 특색이 드러나는 외관과 빵맛이다. 당도 선별을 거친 국내산 사과를 사용한 사과당의 사과 파이는 오픈 이후부터 꾸준히 지역색이 돋보이는 ‘로코노미’ 메뉴로 주목받으며 디저트 애호가들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다.
■ 플레이인더박스, 광장시장에서 내 전생의 모습대로 한 컷
자칫 평범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진 부스가 광장시장의 특성과 만나 새롭게 태어난 경우도 눈길을 끈다. 플레이인더박스 광장시장점은 시장 내 그로서리 스토어 ‘365일장’에 위치한 네컷사진관으로, ‘전생사진관’이라는 특별한 콘셉트 아래 기획됐다.
방문객은 매장 내 비치된 QR코드를 통해 ‘전생테스트’를 진행하며 왕·성균관 유생·황진이·주모·돌쇠 중 나의 전생이 무엇이었는지 재미있게 알아볼 수 있다. 단순 테스트뿐 아니라 레트로 분위기가 묻어나는 꽃무늬 조끼와 조선시대 선비의 갓 등 시대를 막론하고 다양하게 준비된 소품이 한국적인 감성을 더하며 서울 대표 관광 코스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의 흥미를 유발하는 모양새다.
플레이인더박스 광장시장점의 특징은 5종 ‘전생’ 포토프레임은 물론 김밥·육회 등 광장시장을 대표하는 먹거리들이 프레임 근처에 자리한 아기자기한 포토프레임까지 모두 광장시장점 한정판으로 준비됐다는 점이다. 한정판의 희소성이 더해져 ‘추억 인증’용 포토 부스로 각광을 받는 이 매장은 현재 광장시장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한정 상품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