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위치는요”…보이저 1호, 46년 만에 지구와 통신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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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 보이저 1호 탐사선이 통신 장비 문제로 지구와 통신이 두절됐다. 명령을 수신할 수 있지만 데이터를 지구로 전송하는 컴퓨터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사 로고 / NASA

지난 12일(현지 시각) NASA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보이저 1호에 탑재된 컴퓨터 중 데이터를 수집하는 비행 데이터시스템(FDS)이 더 이상 탐사선의 통신장치(TMU)와 정상적으로 통신하지 못하고 있다.

FDS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면 탐사선의 현재 정보를 일련의 처리를 거쳐 TMU를 통해 지구로 정보를 전송하지만 이 과정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글에 따르면 최근 이 정보 처리 과정이 고착돼 0과 1이 반복되는 패턴 정보를 전송하고 있고 보이저 탐사선 연구팀이 문제 해결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보이저 1호 현재 위치는 지구와 거리가 매우 먼 우주를 탐사 중으로 지구에서 보낸 명령을 보이저 1호가 수신하는 데 약 22.5시간이 걸린다. 응답을 받는데도 비슷한 시간이 걸려 정보를 한 번 주고 받을 때 약 이틀이 소요된다.

문제는 NASA 기술자들이 보이자 탐사선이 제작되고 발사된 1970년대 자료를 사용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다. 연구팀도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피하기 위해 새로운 명령어가 탐사선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데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전했다.

물론 보이저 1호가 46년 째 심우주를 탐험하면서 오작동을 겪은 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22년 5월에도 탐사선 자세 제어 시스템(AACS)에 문제가 발생해 해결 방법을 찾는 데까지 수 개월이 걸렸다.

한편 1977년 발사된 보이저 1호와 쌍둥이 탐사선 보이저 2호 현재 위치는 모두 성간 우주를 지나고 있으며, 지구에서 240억㎞ 이상 떨어진 심우주를 탐사하고 있다.

보이저 1호 컨셉 아트 / N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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