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야채 많이 줬다고 리뷰 2점 달렸습니다… 이게 많나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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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가게를 운영하는 자영업자가 야채를 많이 넣어줬다는 이유로 별점 테러를 받았다고 하소연했다.

‘햄버거집 하는데 야채 많이 줘서 리뷰 2점 달렸다. 너무 많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게재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 GUNDAM_Ai-shutterstock.com

글쓴이 A씨는 “평소 야채를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야채 더 넣어달라는 요청사항이 들어와 야채를 좀 많이 넣는 편인데 손님이 야채 많이 넣었다고 별점 2점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것도 사장님만 볼 수 있는 리뷰로. 차라리 손님들 다 보게 남겨주시지. 야채 많이 넣는다고 홍보라도 할 수 있게”라며 한 장의 사진을 첨부했다.

해당 사진 속에는 배달앱 리뷰가 담겼다. 손님은 “협력업체 직원들을 위해 15개를 주문했다. 사진을 찍어 보내줬는데 이렇게 야채가 큰 햄버거는 처음 본다”며 별점 2점을 줬다.

A씨가 판매하는 햄버거 / 아프니까 사장이다

A씨는 “죄송하다. 많은 손님이 야채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청 사항이 많아서 다른 지점에 비해 야채를 많이 넣는 편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희도 야채 적게 드리면 원가 절감되고 좋다. 이윤을 버리고 재료를 더 푸짐하게 더 맛있게 만들려고 노력한 거라 야채가 많다는 혹평은 처음이다”라며 “혹시 다음 주문에는 야채 조금 덜 넣어달라고 요청해 주시면 저희가 손님 스타일에 맞게 조리해 드리겠다. 많은 고객을 만족시키고 싶지만, 손님들이 모두 같은 스타일이 아니기에 모든 손님을 맞추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이들은 “야채가 많은 건 좋지만 저렇게 큰 건 싫다”, “너무 커서 먹기가 힘들 정도다”, “상추쌈에 버거빵 싸 먹는 거 같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A씨는 “듣고 보니 상추가 너무 많이 튀어나온 것 같다. 잘 접어서 드렸어야 했던 거 같다. 과유불급을 참 맞추기 어려운 것 같다”고 밝혔다.

손님이 남긴 리뷰 / 아프니까 사장이다

한편 외식업체 배달앱 이용률이 늘면서 악성리뷰와 별점테러로 골머리를 앓는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 몇몇 블랙컨슈머가 리뷰와 별점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배달 수요가 늘면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이 배달로 나오기 때문에 배달앱을 쓰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 실제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주점 매출의 70%가량이 배달앱 주문에서 생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악성리뷰·별점테러에 대한 피해 방지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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