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 남기고 떠난 배우 장진영, 14주기
그 이름을 떠올리면 여전히 마음 한켠이 아련해지는 배우, 장진영이 영화 팬의 곁을 떠난지 벌써 14년이 됐다.
고 장진영의 14주기를 맞은 1일, 지금도 그를 잊지 못하는 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고인은 지난 2009년 9월1일 위암 투병 끝에 관객의 곁을 떠났다. 향년 37세. 너무 빨리 눈을 감은 고인의 죽음으로 영화계 동료들과 팬들을 깊은 슬픔에 빠졌고, 여전히 기억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고인은 모델로 출발해 1997년 드라마 ‘내 안의 천사’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세련된 외모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영화 주연으로 활약하면서 ‘반칙왕’ ‘소름’ 등의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았다.
지금까지도 관객에 감동과 웃음, 따스한 온기를 건네는 작품들이 고인을 통해 세상에 나왔다.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연애, 그 참을 수 없는 가벼움’ 등의 작품이다. 이런 고인의 작품을 통해 2000년대 한국영화의 다양성도 기틀을 마련했다. 유작은 2007년 출연한 SBS 드라마 ‘로비스트’다.
고인의 부친은 딸을 먼저 하늘로 보내고 2010년 ‘계암장학회’를 설립해 고향인 전북 임실군에 장학금 1억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이듬해 5월 임실에 장진영 기념관이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