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드민턴 또 대이변! 세계 434위가 해냈다”…프랑스오픈 8강 진격
올빼미기자 조회수
세계 434위 프랑스오픈 8강까지 올랐다…AG 금메달리스트 잡고 4강 갈까
한국 배드민턴 남자복식에 새로운 조합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국가대표 강민혁과 이종민(이상 삼성생명) 조가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프랑스 오픈(슈퍼 750) 16강에서 대만의 추샹제-왕치린 조를 게임 스코어 2-0(21-19, 21-17)으로 꺾고 8강에 올랐습니다. 두 선수는 새로 호흡을 맞춘 조라 현재 세계랭킹은 434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하지만 코트 위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랭킹과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경기는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그랑 파리에서 열렸고, 승부를 마무리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7분이었습니다. 슈퍼 750은 BWF 월드투어 가운데 상위 등급 대회여서 세계 정상급 조들이 대거 출전하는데요. 그런 무대에서 세계랭킹 31위 조를 넘은 데 이어 올림픽 챔피언 출신 선수가 포함된 조까지 꺾었다는 점에서 이번 8강 진출은 단순한 한 경기 승리 이상의 의미가 있죠.
15-17에서 뒤집은 1게임, 11-6으로 앞선 2게임
경기 내용을 보면 두 선수의 집중력이 돋보였는데요. 1게임 중반 강민혁-이종민 조는 15-17로 끌려가고 있었습니다.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곧바로 점수를 따라붙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습니다. 이후 19-19 접전에서 두 점을 연달아 가져가며 21-19로 1게임을 마무리했습니다. 승부처에서 보여준 뒷심이 첫 게임의 승패를 갈랐습니다.
2게임은 더 순조로웠습니다. 6-6 동점 상황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해 11-6으로 앞서 나갔고, 이후에도 3~4점 차 이상의 격차를 꾸준히 유지했습니다. 상대가 16-14까지 따라왔을 때는 다시 3점을 연달아 올려 승기를 굳혔고, 21-17로 경기를 끝냈습니다. 짧은 시간 안에 호흡을 맞춰 온 조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안정적인 운영이었습니다.
올림픽 2연패 왕치린을 넘었다
이번에 상대한 왕치린은 2020 도쿄 올림픽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리양과 짝을 이뤄 남자복식 2연패를 달성한 대만의 스포츠 영웅입니다. 리양이 은퇴한 뒤에는 추샹제를 새 파트너로 맞아 대회에 출전하고 있습니다. 강민혁-이종민 조는 이달 열린 덴마크 오픈(슈퍼 750)에서 처음 결성됐습니다. 데뷔전이었던 덴마크 오픈에서는 1회전에서 탈락했지만, 곧바로 출전한 프랑스 오픈에서는 32강과 16강을 모두 통과했습니다. 32강 상대는 인도네시아의 알리 파티르 라이한-데빈 아르타 와흐유디 조로, 세계랭킹 31위의 만만치 않은 팀이었습니다.
강민혁은 기동주와 호흡을 맞춰 남자복식 세계랭킹 9위까지 올랐던 베테랑입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하계아시안게임에서는 기동주와 함께 출전했으나 8강에서 탈락했고, 대회 종료 후 기동주가 혼합복식에 전념하기 위해 이탈하면서 2006년생 신예 이종민이 새 파트너가 됐습니다. 새 조합이 짧은 시간에 국제무대 경쟁력과 자신감을 확인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입니다.
다음 상대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조
강민혁-이종민 조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25위 레오 롤리 카르난도-대니엘 마르틴 조입니다. 경기는 한국시간 23일 저녁 7시에 열립니다. 랭킹은 25위지만 이번 아시안게임 남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강팀입니다. 현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를 두 차례나 꺾으며 이른바 저격수 역할을 한 팀이기도 합니다. 쉽지 않은 상대지만 랭킹 부담이 없는 도전자 입장에서 거침없이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은 강민혁-이종민 조에 유리한 요소이죠.
한편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 조도 말레이시아의 아론 타이-얍 로이 킹 조를 2-0(21-14, 21-16)으로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습니다. 이들의 8강 상대는 세계랭킹 5위 말레이시아의 고 제 페이-누르 이즈딘 조입니다. 한국 남자복식 두 조가 나란히 8강에 오른 만큼 프랑스 오픈 4강에 한국 선수가 몇 명이나 오를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강민혁 #이종민 #강민혁이종민 #프랑스오픈 #배드민턴 #배드민턴남자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