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주홍글씨? 안소희에게 불똥 튄 로이킴 논란 뭐였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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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안소희가 가수 로이킴과 10년 가까이 이어온 우정을 공개했다가 예상하지 못한 후폭풍을 맞고 있다. 로이킴에게 오랜 시간 따라붙었던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논란이 다시 소환되면서다.
안소희는 지난 2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로이킴과 함께 한남동에서 쇼핑하고 카페를 찾는 모습을 공개했다. 이날 안소희는 로이킴을 “특별한 친구”라고 소개하며 “사람들이 우리가 친분이 있다는 걸 잘 모른다. 거의 10년 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미국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안소희’ 영상 캡처
영상 속 분위기는 여느 오래된 친구와 다르지 않았다. 서로 옷을 골라주며 거침없이 농담을 주고받았고, 로이킴은 안소희의 공연을 꾸준히 관람해 왔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제는 영상이 공개된 뒤였다. 일부 네티즌들이 로이킴과 정준영의 과거 친분을 언급하면서 안소희에게까지 불똥이 튀었다. 실제 영상 댓글에는 로이킴의 출연에 불편함을 드러내거나 안소희에게 실망했다며 구독을 취소하겠다는 반응까지 등장했다. 반면 이미 사실관계가 확인된 사건을 두고 여전히 ‘정준영 단톡방 멤버’로 오해하며 비난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론도 이어졌다.
「슈퍼스타K4」 로이킴과 정준영 (사진: CJ ENM)
그렇다면 로이킴을 둘러싼 당시 논란의 실체는 무엇이었을까.
로이킴은 2012년 Mnet 「슈퍼스타K4」에서 정준영과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이 함께 부른 ‘먼지가 되어’가 큰 화제를 모으는 등 방송 이후에도 두 사람의 친분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다.
YTN 뉴스 영상 캡처
이 때문에 2019년 정준영을 중심으로 한 불법 촬영물 공유 사건이 터졌을 당시 로이킴 역시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 멤버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로이킴은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조사 결과 알려진 사실은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와 차이가 있었다. 로이킴이 참여했던 대화방은 불법 촬영물이 공유돼 문제가 됐던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과는 다른 별도의 대화방이었다. 당시 소속사 역시 이 점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 방송 캡처
다만 로이킴에게 아무런 행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조사 과정에서 로이킴이 2016년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있던 이미지 1건을 캡처해 카카오톡 대화방에 공유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검찰은 2020년 음란물 유포 혐의에 대해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기소유예는 혐의가 없다는 의미의 무혐의 처분과는 다르지만, 검사가 여러 사정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 않는 불기소 처분이다. 당시 로이킴 측도 해당 행동이 경솔했다며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로이킴이 문제의 ‘정준영 단톡방’ 멤버였다는 인식은 사실과 다르지만, 별도 대화방에서 이미지를 공유한 행위로 조사를 받고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것까지 없었던 일이 되는 것은 아니다.
로이킴 (사진: 웨이크원)
이후 로이킴은 2020년 해병대에 자원입대했고 전역 후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하지만 사건이 벌어진 지 수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정준영 친구’라는 꼬리표는 쉽게 떨어지지 않고 있다.
결국 이번 논쟁은 안소희가 처음 공개한 뜻밖의 10년 우정을 넘어 로이킴을 둘러싼 과거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과거 행위에 대한 평가는 각자의 몫이지만, 적어도 ‘정준영 단톡방 멤버’라는 사실과 다른 인식까지 하나의 주홍글씨처럼 계속 따라붙어야 하는지를 두고 댓글창의 갑론을박은 이어지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