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은 사과하고 드라마까지 하차했는데…” 이혜성 “조상 죄를 대신 속죄해야 하나” 묵직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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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 기억하시나요?
지난 8월 가족사를 소개했다가 증조부의 과거 친일 행적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던 사건입니다.
당시 하영은 자필 사과문까지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논란은 사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영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에서 빠졌고, 이미 촬영을 마친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의 방송 일정까지 조정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방송인 이혜성이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상의 죄를 우리가 대신 속죄해야 하는가?” 이혜성은 특정 배우의 이름을 직접 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인의 증조부 친일 행적이 논란이 됐다는 설명 때문에 하영의 사건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이혜성이 무조건 하영을 감싸거나 친일 행적을 옹호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역사적 잘못은 분명히 인정하면서도, 그 책임을 후손에게 어디까지 물을 수 있는지 철학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렇다면 이혜성은 정확히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요?
그리고 하영은 사과 이후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까요?
“조상 죄를 후손이 책임져야 하나?”…이혜성이 꺼낸 이야기
지난 10월 20일 이혜성의 유튜브 채널 ‘이혜성의 1% 북클럽’에 새로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이번에 소개한 책은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였습니다. 책 제목만 보면 조금 어려운 철학 이야기처럼 느껴질 수 있는데요.
이혜성은 최근 실제로 벌어진 논란을 예로 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한 공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에 친일 행적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역사적 가해자들의 잘못 자체에는 이견이 없다는 점을 먼저 짚었습니다.
하지만 곧바로 다른 질문을 던졌습니다. 조상의 죄를 후손이 대신 속죄해야 하는지 묻는 것이었습니다. 이 질문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과거에 친일 행위를 한 사람에게 역사적 책임이 있다는 점과, 그 사람의 증손자나 증손녀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반드시 같은 문제라고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혜성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갔습니다. 국가가 과거에 저지른 잘못을 오늘날에도 사죄해야 하는지, 그렇다면 그 근거는 무엇인지까지 질문했습니다.
단순히 한 연예인의 논란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와 도덕적 책임이라는 더 큰 문제로 연결한 것입니다.
“이름은 안 말했지만…”…하영 논란이 떠오른 이유
이혜성은 영상에서 하영이라는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공인의 증조부 친일 행적 논란이라는 설명은 지난 8월 하영에게 벌어진 일과 맞닿아 있었습니다.
당시 하영은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했습니다. 방송에서 4대째 이어지는 의사 집안이라는 사실을 소개했는데요. 증조부가 일본에서 서양 의학을 공부했고 고종의 진료를 봤다는 가족사도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방송 이후 예상하지 못한 논란이 시작됐습니다. 하영이 언급한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과거 행적이 재조명된 것입니다. 안상호는 일제강점기 친일 단체 활동과 당시 남긴 발언 등으로 친일 행적이 지적된 인물이었습니다. 결국 하영이 자랑스럽게 소개했던 가족사가 오히려 논란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여기서 비판이 집중된 부분은 하영이 역사적 사실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증조부의 이력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면 하영 본인이 태어나기도 전에 벌어진 행위를 후손에게 어디까지 책임지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의견이 나올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이혜성이 이번 영상에서 던진 질문도 바로 이런 지점과 연결됩니다.
“몰랐다는 사실도 부끄럽다”…하영이 직접 쓴 사과문
하영은 논란이 커지자 지난 8월 12일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습니다. 가족에게 전해 들은 이야기만으로 증조부의 삶을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관련 자료를 직접 찾아보면서 증조부의 친일적 행적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상태에서 증조부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냈다는 점을 반성했습니다.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뜻도 전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역사와 가족의 과거를 더욱 깊이 공부하고, 독립유공자들의 희생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여기서 분명하게 구분할 부분이 있습니다. 하영이 직접 친일 행위를 저질렀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하영은 증조부의 행적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언급한 자신의 태도에 대해 사과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과로 논란이 끝났을까요? 결과적으로 그렇지는 않았습니다. 사과 이후에도 하영의 연예 활동에는 여러 변화가 생겼습니다.
“사과했는데 결국 하차?”…‘중증외상센터’에서 사라진 하영
하영은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에서 천장미 역을 맡았습니다. 주지훈, 추영우 등과 함께 출연하면서 많은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알렸습니다. 작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후속 시즌에서도 하영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요.
하지만 지난 10월 19일 공개된 후속 시즌 출연진 명단에는 하영이 없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중증외상센터’ 시즌2와 시즌3 제작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출연진도 공개했습니다. 하영이 연기했던 천장미 역에는 그룹 러블리즈 출신 정예인이 합류했습니다.
같은 배역을 다른 배우가 이어받게 된 것입니다. 물론 제작사가 출연진을 교체한 구체적인 내부 판단과 계약 과정까지 모두 공개한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친일 논란 하나만이 유일한 이유였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다만 논란 이후 하영이 후속 시즌에서 빠졌고, 해당 배역의 배우가 바뀌었다는 사실은 확인됐습니다. 하영을 천장미로 기억하던 시청자들에게도 큰 변화입니다.
“이미 촬영까지 끝냈는데?”…이제훈과 출연한 신작도 편성 조정
하영에게는 또 다른 작품이 있습니다. 바로 SBS 드라마 ‘승산 있습니다’입니다. 이제훈과 하영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법조 탐정물입니다. 당초 2027년 상반기 방송이 예정된 작품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19일 SBS 측이 편성 조정 사실을 밝혔습니다.
새로운 방송 시기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건 이미 촬영을 마친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드라마는 배우 한 사람만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촬영 스태프, 작가, 감독 등 많은 사람이 참여합니다. 따라서 방송 일정을 조정하는 문제 역시 단순하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SBS 측도 여러 출연진과 제작진이 함께한 작품이라는 점을 고려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편성 조정이 곧 방송 취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는 구체적인 방송 시기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하영의 논란이 개인 활동을 넘어 작품 공개 일정과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독립운동가 다섯 명과 이완용?”…이혜성의 철학적 사고실험
이번 영상에서 이혜성은 조금 독특한 예시도 들었습니다. 철로 위에 독립운동가 다섯 명이 있고, 다른 철로에는 이완용이 있다고 가정한 것입니다. 한 사람을 희생시키면 다섯 사람을 구할 수 있는 상황에서 어떤 선택이 옳은지 묻는 사고실험이었습니다.
이른바 트롤리 딜레마를 우리 역사 속 인물들에 적용한 것이죠. 처음에는 답이 쉬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변수를 조금씩 추가하면 무엇이 옳은지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이혜성이 설명하고 싶었던 것도 이런 부분이었습니다.
도덕적 판단은 단순히 숫자를 비교하거나 한 가지 원칙만 적용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독일의 홀로코스트 책임 인정과 배상, 일본의 과거사 문제, 미국의 노예제 사죄 논쟁까지 이야기를 확장했습니다. 과거에 벌어진 잘못을 현재의 세대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생각해 보자는 취지였습니다.
다만 국가의 역사적 책임과 특정 가족의 후손에게 돌아가는 개인적 책임은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국가는 제도와 정책을 통해 역사적 책임을 이어받을 수 있지만, 후손 개인이 조상의 행위를 직접 저지른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 차이를 어떻게 바라볼지도 중요한 논점입니다.
“조상 죄는 후손 책임 아니라면서?”…이혜성이 말한 진짜 핵심
이혜성의 발언에서 놓치면 안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조상의 죄를 후손이 대신 속죄해야 하는지 질문했다고 해서 역사적 책임 자체를 부정한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혜성은 철학자 알래스데어 매킨타이어의 관점도 소개했습니다.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역사와 관계없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는 설명이었습니다. 가족과 공동체, 사회의 역사 속에서 정체성이 형성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역사만 선택해서 물려받고 불편한 역사는 외면할 수는 없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 부분이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조상의 잘못을 직접 저지르지 않았다는 것과, 그 역사를 전혀 돌아볼 필요가 없다는 것은 서로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하영 역시 증조부의 과거를 몰랐다는 점을 설명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 자신의 태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반면 그 사과 이후 어디까지 사회적 불이익을 받아야 하는지는 또 다른 문제로 남습니다. 이혜성은 영상에서 하영의 사과가 충분했다거나 부족했다고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드라마 하차가 옳았는지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도 밝히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이번 발언을 단순히 하영 편을 들었다고 해석하는 것은 실제 영상의 취지를 지나치게 좁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두 달이 지났는데 아직도…”…하영 논란이 끝나지 않은 이유
하영의 증조부 친일 논란은 지난 8월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10월이 된 지금도 관련 소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영은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고,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중증외상센터’ 후속 시즌에서는 새로운 배우가 천장미 역을 맡게 됐습니다.
‘승산 있습니다’는 방송 편성이 조정됐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혜성의 발언까지 나오면서 조상의 잘못과 후손의 책임이라는 문제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생각해 볼 부분이 있습니다. 역사적 가해자의 잘못을 정확히 기억하고 비판하는 일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 후손이 태어나기도 전에 벌어진 일을 이유로 어느 정도까지 책임을 져야 하는지는 쉽게 답하기 어려운 문제입니다. 특히 후손이 현재 어떤 태도를 보였는지, 과거를 미화했는지, 역사적 사실을 알고 난 뒤 어떻게 행동했는지는 따로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단순히 누구의 후손이라는 사실만으로 모든 판단을 끝낼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후손이라는 이유로 역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며 과거의 잘못을 외면하는 태도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역사적 책임과 개인의 현재 행동을 함께 살펴봐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일파 후손이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나?”…여러분 생각은 어떠세요?
이번 이혜성의 영상을 보면서 가장 눈길이 갔던 건 정답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조상의 죄를 후손이 대신 속죄해야 하는지 질문했지만, 동시에 불편한 역사를 외면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생각해 볼 만한 문제입니다.
하영의 경우 이미 증조부의 친일 행적을 알지 못했던 점과 가족사를 자랑스럽게 언급했던 태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활동 중단과 작품 출연진 교체, 편성 조정이 이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사과 이후의 책임은 어디까지 이어져야 할까요?
이 질문에 모든 사람이 같은 답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다만 조상의 친일 행적을 비판하는 일과 후손 개인의 현재 행동을 평가하는 일은 구분해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하영이 가족사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은 채 자랑스럽게 언급한 것은 분명히 비판받을 수 있다고 보시나요?
그렇다면 자필 사과 이후에도 연예 활동에 영향을 받는 상황은 어떻게 바라보시나요? 이혜성이 던진 질문처럼 조상의 잘못을 후손이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 여러분의 생각도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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