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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얼 걸그룹’ 오위스, 후속곡 ‘쥬씨’로 활동 재개…과일가게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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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올마이애닉도츠
사진=올마이애닉도츠

타이틀곡 활동을 마친 뒤 앨범 수록곡으로 프로모션을 이어가는 K팝 특유의 후속곡 구조가 버추얼 걸그룹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캐릭터 기반 그룹이 실물 아이돌과 같은 활동 주기를 밟는다는 점에서, 제작 방식의 차이와 무관하게 운영 문법은 기존 아이돌 산업의 것을 따르는 흐름이다.

버추얼 걸그룹 오위스(OWIS)가 첫 번째 미니앨범 ‘뮤지엄(MUSEUM)’의 수록곡 ‘쥬씨(juicy)’로 후속 활동에 나선다. 세린·하루·썸머·소이·유니 다섯 명으로 구성된 오위스는 지난 24일 공식 계정을 통해 후속 활동을 예고하는 커밍순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미지는 과일 가게의 신규 개점을 알리는 포스터 형태로, 멤버십 카드와 함께 사과·체리·딸기·포도·바나나 등 과일 일러스트가 배치됐다. 여기에 ‘슈퍼 쥬씨 100%(SUPER JUICY 100%)’, ‘패스트 앤 프레시 딜리버리(FAST&FRESH DELIVERY)’ 등의 문구가 담겨 곡의 분위기를 예고했다.

‘쥬씨’는 부드러운 기타 루프와 미니멀한 비트를 바탕으로 한 곡이다. 중독성 있는 훅과 몽환적인 음색, 솔직한 가사가 특징이며 멤버 썸머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앨범 발매 당시 소속사가 알앤비 계열 트랙으로 소개한 곡으로, 서정적인 미디엄 템포 곡이었던 타이틀곡 ‘뮤지엄’과는 결이 다르다. 오위스는 지난 4월 음악 콘텐츠 채널 잇츠라이브(It’s Live)에서 ‘쥬씨’와 ‘론리 럴러바이(lonely lullaby)’를 밴드 편성 라이브로 선보이며 수록곡 소화력을 앞서 공개한 바 있다.

오위스는 지난 3월 23일 미니 1집 ‘뮤지엄’으로 데뷔한 5인조 버추얼 걸그룹이다. 팀명은 ‘온리 웬 아이 슬립(Only When I Sleep)’의 약자로, 잠든 사이에만 만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거북이 등 위에 존재하는 도시 아르켈(Archel)을 배경으로 꿈과 현실의 경계를 오가는 세계관을 구축했으며, 데뷔 당일 공식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팬덤명 이즈(IZZ)를 공개했다. 소속사는 이해인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와 김제이 대표가 설립한 올마이애닉도츠(all my anecdotes)로, 오위스는 이 회사가 선보인 첫 아티스트다.

수록곡 후속 활동은 앨범 한 장의 활용 주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제작비 회수 구조가 실물 그룹과 다른 버추얼 아이돌에서는 의미가 더 크다. 모델링·모션캡처·리깅 등 초기 투자 비중이 높은 만큼, 이미 확보한 음원과 캐릭터 자산을 반복 운용하는 편이 신곡 제작보다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 시장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15억 달러로 추산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의 47%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Business Research Insights, 2025). 본지가 앞서 보도한 ‘K-버추얼 아이돌, 매출 450억 시대’ 분석에서도 국내 버추얼 아이돌 산업이 실험 단계를 지나 확장 단계로 넘어가고 있다는 흐름이 확인된 바 있다.

데뷔 5개월 차에 접어든 오위스가 첫 앨범의 활동 폭을 어디까지 넓힐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후속곡 활동은 신규 팬 유입보다 기존 팬덤의 결속을 다지는 성격이 강한 만큼, 이번 ‘쥬씨’ 활동의 성과는 다음 앨범 준비 단계에서의 전략 판단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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