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공개 나흘 만에 ‘와일드 씽’ 꺾고 1위에 오른 SF 영화 (넷플릭스추천)
나우무비 조회수
「라이트 하우스」
넷플릭스 신작 영화 「라스트 하우스(The Last House)」가 국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7일 공개된 이 작품은 11일 기준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에 오르며 공개 나흘 만에 정상에 올라섰다. 집 안에 완전히 고립된 한 가족의 생존기를 다룬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설정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한 모양새다.
「라스트 하우스」는 어느 날 갑자기 집 안에 봉쇄된 네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SF 생존 스릴러다. 평범한 아침을 맞은 제이슨과 앤 부부는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집 밖으로 나가려 하지만 문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창문 역시 열리지 않고 유리를 깨뜨리려 해도 소용없다. 인터넷과 전화까지 끊기면서 이들은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다.
더 섬뜩한 것은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조차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이웃들 역시 같은 상황에 갇혀 있고, 사람들은 종이에 글을 써 창문에 붙이는 방식으로 겨우 소통한다. 처음에는 며칠만 견디면 끝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식량과 생필품이 줄어들고 가족은 이제 단순한 ‘고립’이 아닌 ‘생존’을 고민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의 봉쇄 경험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드는 설정이 눈길을 끈다. 루이 르테리에 감독 역시 집이라는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 적대적인 환경으로 변하고, 평범한 가족이 생존을 위해 서로에게 의지해야 하는 상황에 주목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영화는 외부의 정체불명 위협뿐 아니라 극한 상황 속에서 조금씩 달라지는 가족의 관계까지 함께 파고든다.
주연 배우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나르코스」와 영화 「시크릿 에이전트」로 국내에도 익숙한 바그네르 모라가 아버지 제이슨을 맡았으며, 「패스트 라이브즈」로 국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가 어머니 앤을 연기했다. 두 사람은 줄어드는 자원과 알 수 없는 위협 속에서도 아이들을 지켜야 하는 부모의 불안과 절박함을 현실적으로 표현한다.
특히 영화 「나우 유 씨 미: 마술사기단」 「인크레더블 헐크」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등을 연출한 루이 르테리에 감독의 작품이라는 점도 관심을 끈다. 대형 블록버스터를 주로 만들어온 그는 이번에는 한정된 집이라는 공간을 활용해 폐쇄적인 공포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시간이 지나며 낡고 무너져가는 집 자체가 또 하나의 등장인물처럼 보이도록 세트를 설계했고, 영화 전반부는 35mm 필름으로 촬영하는 등 질감을 살리는 데도 공을 들였다.
다만 작품을 향한 해외 평단의 반응은 엇갈린다. 버라이어티는 바그네르 모라와 그레타 리의 설득력 있는 연기와 폐쇄적인 분위기, 가족 드라마에 주목하면서도 영화가 후반부로 갈수록 제시하는 SF적 설명과 메시지에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 역시 관객에게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 수 있는가’라는 흥미로운 질문을 던지지만 작품이 내놓는 답은 그 질문만큼 만족스럽지 않다는 취지의 평가를 내놨다.
그럼에도 ‘아무도 이 집을 벗어날 수 없다’라는 한 줄의 설정만으로 궁금증을 유발한다는 것은 「라스트 하우스」의 확실한 무기다. 실제 영화는 가족이 살아남기 위해 집 안의 물건을 활용하고 식량을 구하며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을 긴장감 있게 펼쳐놓는다. 집 밖에 무엇이 있는지 쉽게 보여주지 않는 방식 역시 폐쇄공포와 미스터리를 키운다.
화려한 액션 대신 ‘가장 안전해야 할 집이 감옥으로 변한다’는 공포를 앞세운 「라스트 하우스」. 해외 평단의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공개 나흘 만에 넷플릭스 영화 정상까지 올라섰다. 익숙한 팬데믹의 기억과 극단적인 생존 스릴러를 결합한 이 영화가 국내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1위 자리를 지킬지 관심이 쏠린다.
라스트 하우스 SF, 공포, 스릴러2026루이스 리터리어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