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과는 다르게 동정론 일었던 이지아의 친일파 후손 관련 입장문 (연예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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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영, 이지아 (사진: 넷플릭스, BH엔터테인먼트)
배우 하영이 증조부의 친일 행적 의혹으로 뜻밖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비슷한 문제를 마주했던 배우 이지아의 대응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 캡처
하영의 증조부 논란은 그가 여러 방송을 통해 자신의 집안 내력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 하영은 최근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을 통해 증조부가 고종 황제를 진료한 의사였으며 자신이 ‘4대째 의사 집안’ 출신이라는 사실을 소개했다. 이후 온라인에서는 하영의 증조부가 친일 의혹이 있는 근대 의사 안상호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고, 소속사 역시 증조부가 안상호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소속사는 안상호를 둘러싼 친일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하영 스스로 방송에서 집안 내력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밝혀왔다는 점이다. 온라인에서는 이른바 ‘금수저 집안’을 강조했던 것이 결과적으로 과거사까지 소환하는 계기가 됐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물론 선대의 행적을 후손에게 그대로 묻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 역시 적지 않다.
이지아 (사진: BH엔터테인먼트)
이런 가운데 지난해 조부의 친일 행적으로 곤욕을 치렀던 이지아의 사례도 다시 소환됐다.
이지아의 조부 고(故) 김순흥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이다. 국방헌금과 조선군사후원연맹 사업비 등을 헌납하고 일선융화를 표방했던 동민회 회원으로 활동한 기록 등이 알려져 있다. 2025년 이지아 부친을 둘러싼 가족 간 재산 분쟁이 보도되면서 김순흥의 친일 행적 역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이지아는 논란을 회피하기보다 장문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조부의 역사적 과오를 깊이 인식하며 후손으로서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특히 “당시의 시대적 배경을 고려하더라도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재산 문제에 대해서도 단호했다. 논란이 된 안양 소재 토지가 일제강점기에 취득한 재산이라면 “반드시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18세에 자립한 뒤 부모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받은 적이 없고 가족과도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다며 자신은 해당 재산 분쟁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지아는 자신이 먼저 조부나 집안을 내세운 적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온라인에서 퍼졌던 ‘조부를 존경한다고 말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라며 “과거에 조부에 대한 그 어떠한 발언도 한 적이 없으며 집안을 내세워 홍보 기사를 낸 적도 없다”고 바로잡았다.
실제로 민족문제연구소 관계자는 이지아가 2021년께 직접 연구소를 찾아 조부의 친일 행위에 관해 자문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같은 상황들이 전해지자 이지아를 향해서는 조부의 잘못과 후손 개인의 삶은 구분해야 한다는 동정론이 나오기도 했다.
하영과 이지아의 두 사례 모두 선대의 행적과 현재 활동 중인 배우 개인의 책임은 별개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하영 측 역시 현재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의혹 자체를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하고 있는 만큼, 역사적 기록에 대한 검증과 배우 개인을 향한 비난은 사실 확인 이후에도 구분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