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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만들었다고? 궁금함에 너도나도 클릭해 넷플릭스 풀리자마자 1위 한 이 영화

나우무비 조회수  

「중간계」

영화 「중간계」가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정상에 올랐다. 지난 5일 스트리밍을 시작한 이 작품은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영화’ 1위를 기록하며 극장에서는 확인하지 못했던 대중의 궁금증을 단숨에 끌어냈다. 무엇보다 이 영화가 주목받은 이유는 명확하다.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이 선보인 국내 최초 AI 활용 장편 영화라는 타이틀 때문이다.

「중간계」는 이승과 저승 사이에 갇힌 사람들이 영혼을 소멸시키려는 저승사자들과 추격전을 벌이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필리핀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던 재범이 어머니의 장례식장으로 향하고,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각자의 목적을 품고 움직이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후 교통사고를 계기로 이들은 현실과 사후세계의 경계인 ‘중간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출연진도 화려하다. 변요한, 김강우, 양세종, 방효린, 임형준, 이무생 등이 등장해 60분의 러닝타임을 채운다. 여기에 「원 모어 펌킨」으로 주목받은 권한슬 감독이 AI 연출로 참여해 12지신 형태의 저승사자, 광화문 대형 싱크홀, 차량 폭파 장면 등 기존 VFX로 구현하던 장면을 AI 기반 작업으로 완성했다.

기술적인 시도만큼은 확실히 눈길을 끈다. 특히 차량 폭파 장면처럼 기존 CG 작업으로는 며칠이 걸릴 수 있는 장면을 훨씬 짧은 시간 안에 구현했다는 점은 AI가 영화 제작 현장에 가져올 변화 가능성을 보여준다. 실제 장소에서 배우들이 연기한 뒤 AI로 만든 효과를 덧입히는 방식 역시 제작비와 시간 절감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실험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반응이 호평 일색인 것은 아니다. 일부 장면에서는 AI 기술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크리처의 질감이나 액션 장면의 움직임에서는 아직 어색함이 뚜렷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정도면 꽤 발전했다”는 반응과 “아직 상업영화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반응이 갈리는 이유다. 제목처럼 기술적으로도, 완성도 면에서도 아직은 ‘중간’에 머문 작품이라는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

서사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중간계」는 1시간 분량으로 공개됐지만,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법한 순간에 끝난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를 고려해 1편을 먼저 내놓고 후속편에서 더 나은 퀄리티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한 편의 영화라기보다 세계관 소개 영상처럼 느껴질 수 있다. 장편으로 분류하기엔 짧고, 중편으로 보기엔 상업영화의 기대치를 안고 있다는 점도 호불호를 키웠다.

극장 성적은 아쉬웠다. 「중간계」는 최종 관객 약 2만 8000명에 그치며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20만 명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다. 국내 최초 AI 장편이라는 화제성에도 극장에서는 관객을 충분히 끌어모으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넷플릭스 공개 직후 1위에 오르며 상황은 달라졌다. 티켓값을 지불하고 극장에서 보기엔 망설였던 관객들이 OTT에서는 호기심만으로도 쉽게 클릭한 것이다.

결국 「중간계」의 성과는 흥행보다 질문에 가깝다. AI는 영화 산업의 제작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기존 VFX를 대체할 수 있을까. 배우의 연기와 AI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공존할 수 있을까. 아직 답은 완전하지 않다. 다만 분명한 것은 「중간계」가 그 질문을 대중 앞에 가장 직접적으로 던진 작품이라는 점이다.

극장에서는 2만 명대에 머물렀지만 넷플릭스에서는 공개 하루 만에 1위에 오른 「중간계」. 완성도 논란과 기술적 가능성을 동시에 품은 이 영화가 AI 영화의 시행착오로 남을지, 후속편을 통해 진짜 출발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중간계 액션2025강윤성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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