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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7:17에서 어떻게 뒤집었나 했더니…“점수도 안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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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 좋았어요” 안세영 겸손한 한마디에 더 놀란 이유…7:17 대역전 비화

2026 BWF 월드투어 인도네시아 오픈(슈퍼 1000) 준결승에서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최대 라이벌 천위페이(중국·세계랭킹 4위)를 상대로 믿기 힘든 역전극을 펼쳤습니다. 스코어는 21-17, 19-21, 23-21. 숫자만 봐도 얼마나 극적인 경기였는지 느껴지실 겁니다.

특히 3게임은 7-17까지 끌려가던 상황에서 결국 23-21로 뒤집었으니, 현장에서 이 장면을 목격한 관중들은 말 그대로 경기 내내 숨을 참았는데요. 경기 후 역전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안세영은 “점수를 보지 않고 계속 했더니 끝나 있었다. 신기했다”고 웃으며 답했습니다. 결과보다 매 순간 랠리에 집중한 것이 10점 차 열세를 뒤집는 원동력이 된 셈입니다.

천위페이의 달라진 전술

이번 경기가 어려웠던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천위페이가 평소와 다른 전술을 들고 나왔기 때문입니다. 공격적인 스매시 중심의 플레이 대신 하프 스매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안세영을 흔들었고, 안세영 본인도 경기 후 “천위페이 선수가 예상과 다르게 반 스매시를 이용했기 때문에 나도 많이 혼란스러웠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두 선수는 이번 경기가 통산 31번째 맞대결이었고, 불과 일주일 전 싱가포르 오픈 준결승에서도 맞붙었던 사이입니다. 그때도 1게임을 먼저 내준 뒤 2·3게임을 가져오는 역전승을 거뒀으니,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 연속 역전승을 거둔 것입니다. 안세영은 “오늘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마무리했지만, 20점에서 따라잡는 뒷심은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는 결과인데요.

결승 상대는 야마구치 아카네

안세영은 7일 같은 장소인 이스토라 세나얀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랭킹 3위)와 결승에서 맞붙습니다. 야마구치는 준결승에서 한국의 심유진(인천국제공항·세계랭킹 26위)을 단 29분 만에 2-0(21-14, 21-7)으로 완파하며 손쉽게 결승에 올라왔습니다.

두 선수의 결승 맞대결은 지난주 싱가포르 오픈 결승 이후 딱 일주일 만입니다. 당시 안세영은 3게임에서 16-19로 뒤지던 상황에서 5연속 득점으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번에도 비슷한 그림이 나온다면, 안세영은 인도네시아 오픈 2연패와 함께 싱가포르-인도네시아 백투백 우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추가하게 되는데여.

지난해 인도네시아 오픈에서는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를 꺾고 우승했던 만큼, 대회 2연패를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세영의 진짜 무기는

이번 준결승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스코어가 아니라 안세영의 멘탈이었는데요. 7-17, 누가 봐도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점수를 의식하지 않고 눈앞의 랠리에만 집중하는 것,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대부분의 선수는 큰 점수 차가 벌어지면 심리적으로 무너지거나 서두르게 되는데요. 하지만 안세영은 오히려 그 순간에 더 단단해진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천위페이가 게임포인트를 먼저 잡은 16-20 상황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고, 결국 23-21로 마무리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라는 숫자보다, 이런 장면들이 안세영이 왜 지금 배드민턴 세계 최강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승 상대 야마구치도 만만치 않은 선수지만, 지금의 안세영이라면 충분히 기대해볼 만합니다.

#안세영 #인도네시아오픈 #BWF #배드민턴 #천위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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