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로버츠가 김혜성 싫어하잖아”…한국인 향한 로버츠 감독의 엄격한 잣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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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 성적도 부족?’ 김혜성 강등론 등장…로버츠 감독 속내는
LA 다저스가 5월 30일(한국시각), 내야수 김혜성을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강등했습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3연전을 앞두고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한 김혜성은 4월 6일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빅리그에 콜업된 뒤 4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9, 1홈런, 11타점, OPS 0.651을 기록했습니다. 결코 나쁘지 않은 숫자인데요.
그런데 다저스가 그 자리를 채운 선수는 다름 아닌 산티아고 에스피날이었습니다. 에스피날은 올 시즌 지명 할당(DFA) 되기 전까지 타율 0.220, OPS 0.604에 불과했습니다. 단순 수치만 비교하면 김혜성보다 현저히 낮은 성적을 기록한 선수가 메이저리그 자리를 꿰찬 셈입니다. 팬들이 의아함을 드러낸 것도 무리가 아닙니다.
로버츠 감독 “스윙이 변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이번 강등 결정에 대해 “김혜성의 스윙이 바뀌었다”고 직접 언급했습니다. “시즌 초반에 비해 하체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고, 헛스윙 비율도 높아졌다”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어 마이너리그에서 부담 없이 매일 출전하며 기량을 되찾길 바란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김혜성의 5월 성적은 타율 0.226, 홈런 0개, OPS 0.511로 4월(타율 0.296, OPS 0.726)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최근 15경기에서는 타율이 0.190까지 떨어졌습니다. 감독의 판단 자체가 완전히 틀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비슷하거나 더 낮은 성적의 선수를 데려오는 방식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시각도 많습니다.
에스피날 재영입, 우타자 필요성 때문인가
다저스가 에스피날을 재영입한 배경에는 타선의 우타자 자원 부족이 있었습니다. 키케 에르난데스가 복사근 부상으로 이탈하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면서 다저스 야수진은 공백이 생겼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다저스가 선택한 카드는 내외야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베테랑 에스피날이었습니다.
좌타자인 김혜성보다 우타자인 에스피날이 벤치 구성에 더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던 것으로 보이는데요. 일부 현지 매체들도 공격력보다는 수비 유연성과 타석 구성 측면에서 에스피날이 선택받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팬 입장에서는 석연치 않지만, 구단 입장에서는 나름의 전략적 이유가 있었다는 해석입니다.
김혜성, 다시 콜업될 수 있을까
김혜성은 이제 트리플A에서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비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하체 사용을 되살리고 헛스윙을 줄여 4월의 감각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문제는 다저스 로스터 사정입니다. 부상 선수들이 차례로 복귀하면 자리가 점점 좁아질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무키 베츠, 키케 에르난데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등이 모두 돌아온다면 김혜성이 다시 콜업될 공간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현재 트리플A에서 얼마나 빠르게 타격감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입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으로 다시 빅리그 무대에 서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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