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라이브, 독일 블랙스크린레코드와 버추얼 스트리머 LP 제작 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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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음반 시장에서 바이닐(LP) 수요가 수년째 살아나는 가운데, 버추얼 스트리머의 음악이 아날로그 음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2020년 바이닐 매출이 CD 매출을 앞지른 이후 실물 음반 수요가 견조하게 이어지고 있으며, 디지털 스트리밍이 보편화된 환경에서도 소장 가치를 앞세운 LP가 팬덤 소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日 버추얼 스트리머 사무소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운영사 커버)이 독일 레코드 레이블 블랙스크린레코드(Black Screen Records)와 손잡고 소속 버추얼 스트리머 관련 아날로그 음반을 제작한다. 양측은 발표 당일 협업 사실을 공개하면서도 LP로 제작될 구체적인 음원과 대상 탤런트, 발매일은 밝히지 않았다. 세부 내용은 추후 별도로 공개될 예정이며, 후속 정보는 공식 사이트의 전용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안내된다.
블랙스크린레코드는 게임·애니메이션 사운드트랙과 일본 대중음악을 전문으로 다루는 독일 레이블 겸 온라인 스토어다. 그동안 YOASOBI와 RADWIMPS, 하세가와 하쿠시(長谷川白紙) 등의 음반을 취급해 왔고,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기동전사 건담 섬광의 하사웨이’, ‘테큐’, ‘오드택시’ 등 폭넓은 작품의 음반을 선보였다. 인디 게임 사운드트랙을 다수 다뤄 온 데다 도쿄게임쇼에도 출전한 이력이 있어 일본 게임 음악 팬에게도 익숙한 곳이다.
홀로라이브와의 인연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 레이블은 앞서 홀로라이브 소속 버추얼 스트리머 호시마치 스이세이(星街すいせい)의 1집 ‘Still Still Stellar’와 3집 ‘신성목록(新星目録)’을 LP로 발매했고, 두 작품 모두 스토어에서 매진될 만큼 인기를 끌었다. 공식 사이트에는 스이세이를 비롯해 모리 칼리오페(森カリオペ)의 ‘DISASTERPIECE’, 호시마치 스이세이와 TAKU INOUE의 음악 프로젝트 미드나잇 그랜드 오케스트라(Midnight Grand Orchestra) 관련 음반 등이 올라 있으며, 가격은 CD가 22유로(약 3만 8천 원), 블루레이가 129유로(약 22만 6천 원)부터 책정돼 있다.
버추얼 스트리머의 음악이 해외 전문 레이블을 통해 아날로그 음반으로 제작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은, 이 시장이 디지털 음원과 굿즈를 넘어 실물 음반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게임·애니 음악에 특화된 해외 레이블이 직접 협업에 나선 것은 일본 버추얼 스트리머 음악이 자국을 넘어 글로벌 수집가 시장에서도 수요를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대상 탤런트와 수록곡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구체적인 라인업은 후속 발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