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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리 감독 ‘도라’, 칸 영화제 감독주간 초청..그 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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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도라'의 한 장면. 사진제공=영화사레드피터
영화 ‘도라’의 한 장면. 사진제공=영화사레드피터

올해 칸 국제영화제 공식 초청 후보작으로 거론돼온 정주리 감독의 신작 ‘도라’가 결국 감독주간에서 선보인다. 정 감독은 전작인 ‘도희야’와 ‘다음 소희’에 이어 모든 장편 연출작을 모두 칸에서 상영하게 되면서 다시 한번 재능을 인정받았다.

제작사 영화사레드피터는 ‘도라’가 오는 5월12일 막을 올리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열리는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고 밝혔다. 감독주간은 칸 국제영화제 기간에 함께 열리는 비공식 섹션으로, 프랑스 감독협회가 주관해 재능 있는 연출자와 완성도 높은 작품을 소개해왔다. 2000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을 비롯해 2006년 봉준호 감독의 ‘괴물’, 2012년 연상호 감독의 ‘돼지의 왕’, 2023년 유재선 감독의 ‘잠’ 등 한국영화에 대한 애정도 깊다.

‘도라’는 몸과 마음에 상처를 지닌 한 젊은 여성이 바닷가 마을에서 또 다른 여성을 만나면서 서로 아픔을 치유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2018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출연한 일본배우 사쿠라와 케이팝 그룹 위키미키 출신으로 지난해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로 청룡영화상 신인상을 받은 김도연이 주연했다.

정주리 감독은 2014년 배두나와 김새론이 주연한 ‘도희야’와 2022년 ‘다음 소녀’에 이어 폭력과 그로 인한 상처에 휘둘림당하는 여린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리며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시선을 드러내왔다. 정 감독의 세 번째 장편영화 연출작 ‘도라’에서도 정 감독은 자신의 작품적 색채를 뚜렷이 담아내며 올해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특히 그는 ‘도희야’로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다음 소희’로 비평가주간에 각각 초청받은 바 있다. 올해 ‘도라’까지 모든 장편 연출작을 칸에서 선보이며 재능을 과시하게 됐다.

칸 국제영화제 감독주간 줄리앙 레지 집행위원장은 “정 감독의 신작은 20세기 초 프로이트의 ‘도라’ 사례를 모티프로 한 자유롭고 독창적인 영화”라면서 “한국영화의 맥락 속에서 대담하고 독창적인 접근을 통해 정 감독은 한 젊은 여성의 욕망과 그로 인해 표출되는 열정과 혼란을 탐구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오는 5월23일까지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리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경쟁부문에, 연상호 감독의 ‘군체’가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각각 초청받았다. 또 박찬욱 감독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으로 활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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