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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어쩔수가없다’, 북미 흥행 기록..1000만 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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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어쩔수가없다'의 포스터 이미지. 사진제공=CJ ENM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포스터 이미지. 사진제공=CJ ENM

박찬욱 감독이 신작 ‘어쩔수가없다’로 북미 흥행 수입 1000만 달러(146억8500만여원)를 넘어서면서 현지에서 개봉한 자신의 작품 가운데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3일 투자배급사 CJ ENM ‘어쩔수가없다’가 지난해 12월25일 북미 지역 일부 극장에서 개봉한 뒤 상영 규모를 확대하면서 지난 2월28일 기준 누적 100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찬욱 감독은 지난 2003년 연출작 ‘올드보이’를 북미 지역에서 선보인 뒤 거둔 240만 달러의 흥행 수입 규모를 훌쩍 넘어서며 자신의 작품 가운데 최고치를 썼다. ‘어쩔수가없다’는 1월 중순 북미 지역 695개 극장으로 상영관을 넓히며 관객을 만나왔다.

지난해 12월25일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5개 도시 13개 극장에서 소규모 개봉한 영화는 첫날 31만290여 달러(4억5255만여원)의 매출을 올리며 흥행을 예고했다. 당시 미국 영화전문지 데드라인은 ‘어쩔수가없다’가 “초기 매우 안정적인 유지력을 나타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뒤이어 지난 1월16일 695개 극장으로 상영관을 확대한 ‘어쩔수가없다’는 당일 북미 박스오피스 9위에 오르며 장기 상영 체제에 돌입했다.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25년 동안 몸 담아 일했던 제지회사에 한순간 해고당한 가장(이병헌)이 가족을 지키기 위해 처절한 현실에 놓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해 8월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뒤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은 영화는 글로벌 영화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97%의 높은 평점을 유지하고 있다.

박찬욱 감독이 ‘어쩔수가없다’로 거두고 있는 성과는 향후 한국영화의 북미 시장 확대를 꾀하는 디딤돌이 되어줄 것을 영화계는 기대하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2025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 해외 수출액은 5028만 달러로, 2024년보다 4193만 달러(19.9%) 증가했다. 하지만 “일본·대만·인도네시아·베트남 등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수출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시장을 더 넓히는 데에는 다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CJ ENM의 해외 배급 관계자는 3일 “비영어권 영화의 북미 시장 진입 장벽이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번 성과는 한국영화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북미 극장에서는 기존 영화 팬층을 넘어 일반 관객까지 유입이 확대되었으며, 관람 후 자발적인 리뷰와 SNS 확산이 이어지면서 장기 상영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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