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배우, 별세 전까지 시달린 ‘오보’…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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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극배우협회, 오보로 비판 이어져
“사실 확인 과정에서의 혼선으로 발생했다”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한국연극배우협회가 원로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잘못 공지하며 연극계 안팎에 큰 혼란을 불러온 가운데, 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연극배우협회는 19일 오전 윤석화의 별세 소식을 알린 후, 뒤늦게 이를 정정했다.
협회는 정정 보도에서 “배우 윤석화의 별세 소식은 사실이 아님을 긴급히 바로잡는다”라고 전했다. 이어 “윤석화는 현재 뇌종양 투병 중으로 병세가 매우 위중한 상태이나,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호흡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별세 소식은 사실 확인 과정에서의 혼선으로 발생했다”라고 밝혔다. 협회는 “밤샘 비상근무 중 긴박하게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정확한 사실 확인을 거치지 못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또 “유족과 배우를 아끼는 팬들, 그리고 무엇보다 쾌차를 바라는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전하며 입장문을 마무리했다. 다만 사과문에서도 ‘유족과 배우를 아끼는 팬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논란이 확산됐다.

아직 생존해 있는 배우를 두고 ‘유족’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점에 대해 연극계 내부에서는 강한 비판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기본적인 언어 사용조차 점검하지 못한 무책임한 대응”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번 사태를 두고 온라인 커뮤니티와 공연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생사 확인은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데 이를 놓쳤다”, “오보도 문제지만 사과문마저 정제되지 않았다” 등의 지적을 이어갔다.
앞서 협회는 같은 날 오전 5시께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화가 전날 오후 9시 유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별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었고, 윤석화는 당시 생존해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였다. 이후 정정 보도가 나갔으나, 윤석화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끝내 숨을 거뒀다.

한편 1956년생인 윤석화는 지난 1975년 연극 ‘꿀맛’으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신의 아그네스’, ‘나, 김수임’, ‘덕혜옹주’, ‘사의 찬미’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그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돌꽃컴퍼니를 설립해 제작자로도 활동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1999년에는 공연예술계 월간지 ‘객석’을 인수해 지난 2013년까지 발행인을 맡았다. 또 지난 2002년에는 서울 대학로에 소극장 ‘정미소’를 열어 운영하는 등 공연예술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윤석화는 지난 2022년 악성 뇌종양 수술 이후 투병을 이어갔다. 그는 치료 과정에서 “하루를 살아도 나답게 사는 것”이라는 뜻을 밝히며 자연 치료를 병행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