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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봉준호 감독의 새 영화 ‘미키 17’이 개봉 첫날 2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이변 없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3‧1절 연휴 동안 꾸준히 관객을 모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첫 주 성적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8일 개봉한 ‘미키 17’은 첫날 극장에서 24만8056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동원했다. 스크린수 2151개, 상영횟수 8758회로 이날 상영 점유율은 51.5%를 기록했다.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공개한 봉준호 감독의 연출작을 향한 기대와 궁금증이 증폭하고, 긍정적인 흥행 전망이 맞물리면서 스크린이 집중 배정됐다.
‘미키 17’을 향한 관객과 극장의 기대치는 같은 날 박스오피스 2위로 내려온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와 비교하면 더욱 눈에 띈다. 이날 스크린수 676개, 상영횟수 1701회로 상영 점유율 10.0%를 나타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2만3511명을 보태 누적관객 146만4281명이 됐다. 지난 12일 개봉해 줄곧 박스오피스 정상을 유지했지만 ‘미키 17’의 등장과 함께 1위를 내줬다.
1일 오전 7시 현재 ‘미키 17’의 예매율은 59.9%, 예매관객은 29만6747명을 기록하고 있다. 예매율 2위인 애니메이션 영화 ‘퇴마록’의 예매율 5.6%, 예매관객 2만7487명과 비교하면 약 10배 더 높은 수치다. 1일부터 3일까지 이어지는 3‧1절 연휴에 박스오피스 1위를 예약한 가운데 ‘순위’가 아닌 누적관객을 얼마나 모을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미키 17’은 근미래를 배경으로 독재자 마셜(마크 러팔로)이 이끄는 얼음 행성을 개척하는 일을 하는 청년 미키(로버스 패틴슨)이 겪는 위험천만한 모험을 그리고 있다. 미키는 인간이 하기 어려운 위험한 일을 하다가 죽으면 그대로 프린트돼(일종의 복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소모품. 17번째 미키가 죽은 줄 알고 18번째 미키가 만들어지면서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 다음에 연출한 작품을 고심하다가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 워너브라더스로부터 소설 ‘미키 7’의 일부 내용을 전달받고 이에 호기심을 갖고 차기작으로 선택했다. 감독의 각색을 통해 영화는 원작 소설의 주요 설정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했다. 로버트 패틴슨을 비롯해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등 할리우드의 쟁쟁한 배우들이 봉준호 감독과 손을 잡고 “발 냄새나는 SF영화”인 ‘미키 17’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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