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되기 위해 노숙하며 쓰레기 모아 생활한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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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의 객원 보컬로 데뷔한 가수 황가람은 최근 “나는 반딧불”이라는 곡으로 큰 주목을 받으며 멜론 차트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그의 현재 모습 뒤에는 상상하기 어려운 과거가 자리하고 있다.

황가람은 가수가 되기 위해 고향 마산을 떠나 서울로 상경한 뒤 약 147~148일간 노숙 생활을 하며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꿈을 이루고자 했지만, 당장 갈 곳이 없어 홍대 놀이터에서 밤을 새우는 것으로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며 그는 공원 벤치나 건물 옥상의 환기구 근처에서 몸을 녹이며 잠을 청했다.

겨울에는 찬바람을 피하기 위해 청소 도구함이 있는 화장실에서 밤을 보내기도 했다. 위생 환경은 열악했다. 씻지 못해 옴에 걸렸고, 눈썹부터 온 몸의 모든 털을 밀어야 했으며, 약을 발라가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야 했다. 이 시기에 그의 체중은 48kg까지 떨어졌다.

노숙을 벗어나기 위해 황가람은 다양한 아르바이트에 뛰어들었다. 막노동, 택배 상하차, 배달 등 육체노동은 물론, 2박 3일 동안 약물을 투여받고 100만 원을 받는 생동성 실험까지 마다하지 않았다. 모은 돈으로 겨우 창고 같은 곳을 빌려 지냈지만, 여전히 열악한 생활은 계속됐다.

음악에 대한 꿈은 그를 버티게 한 유일한 힘이었다. 태권도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노래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노래를 배우며 점차 노래에 대한 열정이 커졌고, 서울에서도 거리 공연을 하며 자신의 실력을 갈고닦았다. 그는 “못하는 걸 잘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라며, 음악 그 자체가 행복이었다고 회상했다.

황가람의 여정은 쉽지 않았다. 가족의 응원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없었던 그는 스스로의 힘으로 버텨야 했다. 그는 길고 외로운 무명생활 끝에 39세가 되어서야 소속사와 계약을 맺었다.

처음에는 자신을 대단치 않게 여겨 계약을 망설였지만, 소속사 대표의 “너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어 계약을 결심했다. 이후 황가람은 복면가왕, 불후의 명곡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현재 황가람은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성과를 이루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음악이 나를 잃지 않게 하고 나를 분명하게 느끼게 해 준다”며, 과거의 고난이 있었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오랜 고생 끝에 비로소 성공에 다가간 그의 노력에 팬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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