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살 많은 송혜교 아역을 맡아 매일 울었다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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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된 모습의 이 여학생, 모두가 아시다시피 이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톱여배우가 된 한지민의 2003년 데뷔작인 SBS 드라마 ‘올인’에서의 모습이다.

그녀가 맡은 배역은 바로 주인공인 송혜교의 아역. 놀랍게도 송혜교는 81년생, 한지민은 82년생으로 두 사람은 불과 1살 차이밖에 나지 않지만 당시 신인이었던 한지민은 송혜교의 아역으로 첫 연기 데뷔를 마친다.

당시 한지민의 캐스팅과 관련해 흥미로운 비하인드가 있다. ‘올인’의 오디션 제안을 받았을 당시 한지민은 가족들과의 첫 해외여행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오디션 날짜가 출국날이었다고.

과감하게 오디션을 포기하고 가족들과의 여행을 선택한 한지민. 그러나 500:1의 어마어마한 경쟁률에도 송혜교의 아역으로 마땅한 후보를 고르지 못한 제작사는 오디션도 치르지 않은 한지민에게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냈다고 한다.

심지어 뒤늦게 이뤄진 미팅에서도 단번에 OK사인을 내, 그렇게 연기 경험이라곤 단 한 번도 없었던 한지민의 첫 데뷔가 성사되는데! 하지만, 인생 처음으로 하는 본격적인 연기에 한지민의 마음고생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연기를 너무 못하는 바람에 촬영이 계속 지연되었던 것. 자신 때문에 스태프들이 잠도 못 자고 촬영하는 상황이 계속되자 망치는 것 같은 느낌에 매일같이 눈물로 지새웠다는 그녀, 당시에는 그런 자신이 너무나도 싫었던 시기였다고.

이듬해인 2004년에는 MBC 드라마 ‘대장금’에 마음씨 착한 의녀 신비 역할로 캐스팅되는데, 당시 현장에서 함께한 선배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며, 연기자로서의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온 한지민은 2018년 영화 ‘미쓰백’에서 그간 맡아왔던 선하고 맑은 캐릭터와는 상반되는, 세상의 풍파를 겪으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거칠어질 수밖에 없었던 백상아 역할을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투자자를 구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던 저예산 영화였고, 흥행에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작품의 메시지와 한지민의 연기력은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그 결과, 그녀는 데뷔 후 처음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김혜수에 이어 새로운 ‘청룡의 여인’으로 MC직을 맡기도 했다.

오랜 세월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며 톱배우이자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한지만,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에서 이준혁과의 달달한 로맨스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또 한 번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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