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차이 때문에 항상 박스 위에서 연기하는 160cm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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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것만으로도 설레고 두근거리게 만드는 이 장면. 2019년 방영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두 주인공인 로운과 김혜윤의 모습이다.

2018~2019년 방영돼 큰 인기를 끈 JTBC 드라마 ‘스카이캐슬’에서 강예서 역할을 맡으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김혜윤은 똑 부러지는 발성과 연기력으로 바로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여주인공 은단오 역할에 캐스팅된다.

전작과는 180도 다른 고등학생 은단오를 연기한 김혜윤은 학원물 특유의 풋풋함을 연기하며 또 한 번 호평을 받았는데, 이 작품을 촬영하며 남다른 고충이 있었다. 다름 아니라 함께 연기를 펼친 로운과 이재욱의 키가 커도 너무 컸기 때문.

김혜윤의 키는 160cm. 큰 키는 아니지만 아주 단신이라고 할 수는 없는데 작품 속에서 주로 호흡을 맞춘 이재욱의 키는 187cm, 로운은 무려 190cm인지라 한 앵글에 잡히는 것도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박스를 레드카펫처럼 깔고 촬영했다.

덕분에 위를 올려다보며 대화를 해야 하는 것은 기본이었고, 쓰리샷을 소화해 내기 위해서 박스 위에 올라가 연기를 펼쳐야 했던 김혜윤. 유독 장신인 남자배우들과의 인연이 깊다.

2021년 방영된 tvN 드라마 ‘어사와 조이’에서는 옥택연과 호흡을 맞췄는데 옥택연의 키는 186cm이며, 함께 출연한 민진웅 역시 188cm의 장신이다. 덕분에 김혜윤은 작품 속에서 강아지처럼 귀여운 멍뭉미를 뽐낼 수 있었다.

당연히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2024년 상반기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는 또 한 번 190cm가 넘는 엄청난 기럭지를 자랑하는 변우석과 호흡을 맞췄다.

공교롭게도 ‘거의 2m’급인 남자배우들과 큰 시너지를 냈던 김혜윤, 2025년 방영예정인 SBS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서는 ‘지금 우리 학교는’, ‘가족계획’으로 큰 인기를 끈 로몬과 호흡을 맞춘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행여라도 인간이 될까 봐 선행과 남자를 멀리하는 괴짜 구미호 은호(김혜윤)와 자기애 과잉 스타 축구선수인 강시열(로몬)의 혐관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로, 상대배역 강시열을 연기하는 로몬의 키는 183cm다.

그동안 김혜윤과 함께했던 남자 배우들의 키가 워낙 컸던 탓에 183cm의 장신인 로몬이 그리 크지 않게 느껴지는 묘한 마법이 펼쳐치고야 말았는데, 부디 23cm 차이인 로몬과는 박스 없이 자연스럽게 촬영될 수 있기를!

지난 9월부터 촬영을 시작한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내년 4월까지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며, 모든 촬영을 마친 후인 5월 SBS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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