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독립영화 축제 서울독립영화제가 막을 올린다.
올해 50회째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가 28일 오후 7시 서울 CGV영등포에서 배우 권해효와 류시원이 진행하는 개막식을 열고 영화 ‘백현진쑈 문명의 끝’을 개막작으로 상영하며 오는 12월6일까지 9일간의 축제를 이어간다.
올해 서울독립영화제는 본선 장단편경쟁, 새로운 선택, 페스티벌 초이스 등 7개 섹션 133편의 장단편영화를 서울 CGV압구정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상영한다. 첫 상영작인 개막작 ‘백현진쑈 문명의 끝’은 배우 박현진을 내세운 작품이다. 서울독립영화제 김영우 프로그래머는 “영화제가 지닌 도전 정신,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로운 정신이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영화제는 ‘독립영화 아카이브전’을 열어 유현목 감독의 1961년작 ‘손’, 하길종 감독의 1969년 연출작 ‘병사의 제전’, 김의석 감독의 1984년작 ‘천막도시’ 등을 상영한다. 이와 함께 일본 야마니카 요코 감독의 ‘나미비아의 사막’, 지아장커 감독의 ‘풍류 일대’ 등 8편의 해외 작품으로도 관객을 만난다.
영화진흥위원회와 (사)한국독립영화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서울독립영화제는 1975년 한국청소년영화제로 처음 무대를 펼쳤다. 이후 2002년부터 국내 유일의 경쟁 독립영화제로 자리매김해왔다.
그 사이 “그동안 박광수·강제규·김성수 감독 등 1980~90년대 한국영화의 르네상스를 이끌고 영화산업의 기초를 이끈 분들이 영화제를 통해 많이 발굴됐다”고 서울독립영화제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밝혔다. 또 올해 역대 최대인 1704편의 작품이 출품되는 등 성장해왔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올해 50주년을 기념하며 ‘무한대’와 ‘50주년’을 의미하는 숫자 5와 0의 각 한글 표기인 ‘오’와 ‘공’을 내세운 ‘오공무한대(50 to Infinity)’라는 키워드 아래 축제를 진행한다. 로 나눠 초청작을 상영하는 서울독립영화제는 처음으로 관객과 만나는 6편의 작품 등 한국 독립영화의 기반으로 역할에 나선다.
앞서 서울독립영화제는 정부의 내년 전체 영화제 지원 예산이 지난해 56억원에서 올해 26억원으로 줄어들면서 ‘예산 0원’이라는 위기에 빠질 뻔했다. 다만 최근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예산이 편성돼 한숨을 돌렸다.
이에 따라 올해 영화제의 성공적 개최 여부에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백재호 (사)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지난 5일 영화제 개최 기자회견에서 “50이라는 숫자가 굉장히 무겁게 느껴진다. 잘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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