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 눈도장 콕, ‘조립식 가족’ 서지혜와 ‘정숙한 세일즈’ 김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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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식 가족'에서 윤주원(정채연) 단짝 친구이자 강해준(배현성)을 짝사랑하는 박달 역을 연기중인 서지혜. 사진제공=JTBC
‘조립식 가족’에서 윤주원(정채연) 단짝 친구이자 강해준(배현성)을 짝사랑하는 박달 역을 연기중인 서지혜. 사진제공=JTBC

최근 안방극장에서 주연배우 못지않은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고 있는 배우들이 있다. 지난 달 방송을 시작한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의 서지혜와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의 김정진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주인공 곁에서 돕거나 방해하며 개성적인 캐릭터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서지혜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10대 시절을 가족으로 함께 보낸 세 청춘 남녀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연출 김승호)에서 정채원이 연기하는 윤주원의 단짝 친구 박달 역으로 나온다. 박달은 엄마의 기대에 맞춰 살며 숨 막히는 학창 시절을 보낸 인물. 그런 자신에게 친구 윤주원(정채연)과 짝사랑 상대 강해준(배현성)은 유일한 위안이 돼준 존재이다. 지난 6일 방송한 10회에서는 10년이 흐른 뒤의 이야기가 시작되며 변호사가 된 박달의 모습이 그려졌다. 10년 만에 이웃사촌으로 우연히 마주친 강해준을 보고 변함없이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하는 박달의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서지혜는 극중에서 강해준을 좋아하는 마음을 들키면 친구 오빠와 동생 친구의 관계마저 잃게 될까 섣불리 고백하지 못하는 박달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다. 엄마를 그리워하는 강해준의 마음을 헤아리며 친구인 윤주원에게도 강해준의 속이야기를 함부로 발설하지 않는 박달의 사려 깊은 모습은 서지혜의 안정적인 연기로 공감대를 형성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고 있다.
 
서지혜는 2017년 예능 ‘하트시그널’로 데뷔해 2018년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2022년 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2023년 드라마 ‘어쩌다 마주친, 그대’ 영화 ‘더 와일드: 야수들의 전쟁’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알고 보면 데뷔 8년차 배우이다. 이 가운데 19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어쩌다 마주친, 그대’에서 순수한 문학소녀 순애 역으로 호연을 펼쳐 2023년 KBS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검증받은 배우이다.

‘조립식 가족’은 13일 방송하는 11회부터 성인이 된 청춘 4인방의 본격적인 로맨스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10회 방송 말미에 김산하가 “좋아해”라며 10년간 간직해온 마음을 윤주원에게 고백하고, 박달이 “예전의 박달이 아니”라며 술김에 강해준에게 자신의 마음을 언뜻 전하며 이들의 관계 변화를 예고한 상황이다. 윤주원과 김산하, 박달과 강해준 사이가 어떻게 변화할지 안방극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방송중인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에서 상반된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정진. 사진제공=MBC·JTBC
최근 방송중인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에서 상반된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김정진. 사진제공=MBC·JTBC

김정진은 최근 화제의 드라마 2편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와 ‘정숙한 세일즈’에 동시에 모습을 비쳤다. 김정진은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추적하는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극본 한아영·연출 송연화)에서 피해자 송민아가 속해 있던 가출 청소년 집단의 리더 최영민 역을, 1992년을 배경으로 성인용품 방문판매에 뛰어드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정숙한 세일즈'(극본 최보림·연출 조웅, 김미진)에서는 명문대를 가지 못해 집안에서 찬밥 신세인 엄대진 역을 연기, 상반된 얼굴로 눈길을 끌고 있다.

김정진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그 자신이 살인 용의자로 의심받기도 하고, 또 다른 살인 용의자로 의심받는 장하빈(채원빈)과 그의 아버지 장태수(한석규)를 협박하는 최영민으로 극에 혼란을 주기도 하고 긴장감을 형성하며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들었다. 또 ‘정숙한 세일즈’에서는 눈치 없는 아르바이트생 엄대진으로 약국 주인 최원봉(김원해)의 속을 뒤집어놓는가 하면, “심신 닮았다”는 이주리(이세희)의 호객용 멘트에 넘어가 자신을 좋아한다고 찰떡같이 믿는 순수하지만 빈틈 많은 캐릭터로 유쾌함을 주고 있다.

김정진은 2022년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로 데뷔한 신인이다. 그는 2023년 OTT 드라마 ‘소년시대’에서 임시완이 연기한 병태를 의심없이 ‘짱’으로 떠받든 양철홍 역으로 먼저 주목을 받았다. 이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정숙한 세일즈’까지 매 작품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김정진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살해를 당하며 극에서 퇴장을 했지만, ‘정숙한 세일즈’에서는 ‘싱글맘’ 이주리와 러브라인을 형성하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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