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과 ‘음악’으로 꿈꾸는 미래…애니 ‘너의 색’ 주목 받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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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개봉하는 ‘너의 색’의 한 장면. 사진제공=대원미디어 

음악으로 꿈을 이뤄가는 소녀의 이야기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돼 애니메이션 팬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색’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영화의창 부문에 초청된 가운데 지난 3일과 5일 진행된 상영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감독과 배우가 참여한 관객과의 대화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영화제 상영에 맞춰 내한한 야마다 나오코 감독과 목소리 연기를 맡은 스즈카와 사유는 관객과 가깝게 만나 작품의 완성 과정을 돌이켰다. 

영화는 10대 소녀 토츠코가 고교밴드를 결성하고 음악을 통해 나만의 색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일상을 생생하게 묘사하는 작품을 주로 선보인 야마다 나오코 감독 특유의 스타일이 응집된 영화로, 일본의 신예 스타 스즈카와 사유는 물론 아라가키 유이 등 인정받은 배우들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해 호흡을 맞췄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야마다 나오코 감독은 색을 소재로 작품을 구상한 계기에 대해 “색과 소리, 대사의 레이어를 쌓아 표현할 수 있는 장르가 바로 애니메이션”이라며 “색과 소리로 감수성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극대화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주인공들이 각각의 색깔을 가진 설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주인공 토츠코부터 키미, 루이 등 영화를 이끄는 주요 캐릭터들은 저마다의 색을 지녔다. 

감독은 “키미의 파란색, 루이의 초록색, 토츠코의 빨간색은 빛의 삼원색을 뜻한다”며 “삼원색은 겹쳐질수록 밝아지고 결국 새하얗게 되는데 이것을 통해 그들의 눈부신 미래와 무한한 가능성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청춘의 힘찬 발걸음을 응원하는 뜻에서 각각의 인물에 색을 부여했다는 의미다. 

신예 스즈카와 사유는 평소 애니메이션 목소리 연기에 관심을 두다가 이번 ‘너의 색’의 제안을 받고 흔쾌히 응했다. “오디션을 볼 때 실제로 토츠코와 같은 나이였다”는 그는 “꾸미지 않은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했고 그런 부분을 감독님이 긍정적으로 봐 준 것 같다”고 말했다.

‘너의 색’은 10대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는 작품에 힘입어 비슷한 과정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적극적인 응원도 받는다. 특히 지난 5월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태안여중 밴드부 KBZ가 ‘너의 색’의 OST ‘수금지화목토천 아멘’의 커버 영상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한 ‘너의 색’은 12일 개봉해 관객과 만난다.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너의 색’을 공개한 야마다 나오코 감독(오른쪽)과 스즈카와 사유가 관객과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원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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