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아내와 살면서 죽을 고비 넘겼다는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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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스타와 연예인 커플의 삶은 어떨까? 최근에는 강남-이상화 커플이 많은 화제를 낳고 있지만, 그전에 연예계를 대표하 연예인-스포츠 스타 커플엔 배우 한상진과 농수선수 박정은이 있었다.

한국 여자농구의 레전드로 불리는 박정은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부터 2008년 베이징 올림픽까지 총 4차례 올림픽에 출전한 국가대표 선수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4강 진출의 주역이기도 한 그녀는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와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이런 아내와의 운동 대결에서 한상진은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아내를 이기기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한상진은 아내를 이기기 위해 국가대표 탁구선수 출신인 유승민에게 몰래 레슨을 받았다. 레슨 후 자신감에 차서 아내와의 경기에 임했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한상진은 주머니에 손을 넣고 여유를 부리며 경기를 시작했고, 이를 본 박정은은 “넌 나랑 뭘 하든 최선을 다 해라”라고 말하며 남편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결국 한상진은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지만, 아내의 뛰어난 실력을 이기지 못했다.

이들 부부는 운동이나 게임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지만, 평소에는 서로를 깊이 존중하고 지지하는 ‘잉꼬부부’로 알려져 있다. 한상진은 아내 박정은을 “선물과도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하며 깊은 애정을 드러낸다. 그러나 운동선수 아내와의 결혼 생활이 항상 쉽지만은 않다고 한다. 한상진은 한 방송에서 “운동선수 아내랑 결혼하면 죽을 수도 있다”며 “어느 날 내가 아내에게 멱살을 잡혔는데 (악력이 강해서) 그 멱살을 내가 못 풀었다”고 농담 섞인 고백을 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2004년 결혼해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부부로 모범이 되어 온 두 사람. 박정은은 2021년 부산 BNK 썸의 2대 감독으로 부임해 농구 지도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으며, 한상진은 2024년에 ‘로얄로더’, ‘야한(夜限) 사진관’, ‘나쁜 기억 지우개’, ‘지옥에서 온 판사’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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