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비쌀까봐 감독들이 제안 못했다는 여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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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이익준(조정석)의 동생이자 육군 현역 장교인 이익순을 연기하며 큰 웃음을 선사한 곽선영입니다. 이 장면에서 많이들 웃으셨지요.

조정석을 비롯해 작품에 함께 출연했던 전미도, 정문성 등의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뮤지컬 배우로 오래 활동해 온 곽선영. 때문에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배우였지만 확실한 캐릭터와 탁월한 연기로 모두를 사로잡았습니다.

곽선영은 ‘슬의생’ 이후 KBS 드라마 스페셜 ‘보통의 재화’를 통해 본격 주연배우로 나서게 됩니다. 불운의 아이콘인 것도 모자라 공황장애 진단까지 받아버린 텔레마케터 주인공 김재화를 연기했는데요.

자신이 손해 보더라도 남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던 재화는 정신과 상담을 통해서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곽선영은 재화의 복잡한 감정선을 섬세하면서도 실제같이 표현해 내며 극의 감동을 더했습니다.

내성적인 것 같은데 독특하고 이상하고 귀엽더라.

연출을 맡은 최연수 PD는 곽선영의 ‘슬의생’ 미팅 영상을 접하고 캐스팅을 고려했다가 이내 포기하게 됩니다다. 예산이 적은 단막극인지라 잘 나가는 배우인 곽선영의 개런티를 신경 쓰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곽선영에게 대본을 보냈고, 걱정과 달리 칼 같은 답변을 받았다고 합니다. 얼마나 기쁜지 캐스팅 사실을 비밀로 해야 하지만 곧바로 자랑하고 다녔을 정도였다고요.

이후 곽선영은 이영애와 함께한 ‘구경이’에 이어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두뇌공조’ 등의 작품을 통해 믿고 보는 주연배우로 등극하게 되었는데요. 지난해에는 디즈니+ ‘무빙’에서 황지희 역할로 류승룡과의 로맨스 연기를 펼치기도 했었지요.

최근 방영된 ENA ‘크래시’에서는 무술과 운전을 특기로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지독한 근성의 소유자인 서울남강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반장 민소희 역할로 화려한 액션 연기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가녀린 외모와는 달리 강단 있고 카리스마 있는 연기도 탁월하게 소화해 내는 곽선영, 권유리, 이설, 기소유 등의 배우들과 함께한 스릴러 영화 ‘미스트’의 개봉을 앞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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