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원로 배우 이안 맥켈런(85)이 연극 공연 중 무대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맥켈런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런던 노엘 카워드 극장에서 연극 ‘플레이어 킹즈’의 존 팔스타프 역을 맡아 공연을 하던 중 무대에서 떨어졌다. BBC에 따르면 맥켈런은 전투 장면을 연기하다가 발을 헛디뎌 무대 앞쪽으로 굴러 떨어졌다. 그는 고통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했고, 공연은 중단됐다.
맥켈런은 직원들에게 구조돼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과정에서 객석에 있던 의사 관객 두 명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객은 “맥켈런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걸 들었다. 정말 소름 끼쳤다”는 목격담을 전했다.
극장 측 대변인은 맥켈런이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으며 “상태가 괜찮다”며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맥켈런은 병원에서 여러 차례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가이자 방송인인 폴 네로(Paul Nero)가 X에 “오늘 밤 노엘 카워드 극장에서 이안 맥켈런 경의 무대 추락에 관객들이 충격을 받았다”라며 출연진, 스태프 모두 그를 도울 것이라고 썼다.
맥켈런 측은 관객과 대중의 걱정에 감사를 표하며 “그가 신속하고 완벽하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작진은 이안이 쉴 수 있도록 지난 18일 공연을 취소했다. 현재 이 연극은 토요일인 오는 22일까지 웨스트엔드에서 공연된 후 다음달 말까지 영국 전역을 순회할 예정이다.
한편 맥켈런은 이번 달 초 타임즈에 자신이 80대 중반이 된 지금, 임하는 모든 역할이 그의 마지막 역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맥켈런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여러 작품에서 주역을 맡아왔다. ‘플레이어 킹즈’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헨리 4세’ 1·2부를 각색한 작품이다. 맥켈런은 특히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간달프, ‘엑스맨’에서 매그니토 역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맥켈런은 오랜 시간 동안 연극과 영화에서 활동하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는 배우다. 이번 사고로 팬들은 그의 건강을 걱정하며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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